폐기물 매립장 공방 치열..원정 시위까지

이정훈 2021. 4. 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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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강원도 영월 폐광산 일대 매립장 조성 논란과 관련해 오늘,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찬반 공방이 치열하게 오갔는데요.

부지 근처 제천, 단양 주민들은 현장에서 사업 강행을 규탄하는 등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영월에 추진되는 폐기물처리장 공청회장 주변이 제천과 단양 등에서 온 반대 대책위 주민들로 북적입니다.

매립장 조성으로 환경이 파괴되고 지하수 오염 우려가 커지면서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매립장 조성이 필요하다는 주민들도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매립장 조성에 반대하는 전문가 등은 절리와 동공이 많은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에 매립장이 조성되면 침출수 유출로 지하수 오염 우려가 큰데도 환경영향평가는 부실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특히 추적자 시험 물질의 쌍용천 유입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고 16년간 560만 톤을 처리할 정도로 규모가 커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문제는 밑에 지금 깨진 유리 위에 보강 포인트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여기 목적에 맞게끔 지반 조사 등을 (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쌍용C&E 등은 침출수 유출 우려 등에 대해 법적 기준보다 강화된 4단계의 차수 시설을 구축하고 침출수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석회암 지대에서 운영 중인 일부 매립장이 있지만 침출수 유출과 수질 오염 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광호/쌍용C&E 영월공장장 : "(매립장 조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침출수는 500톤 수준입니다. 관로 시스템을 통해서 완벽하게 재활용한 이후에 우리가 그 부분을 공업 용수로 (사용하겠습니다)."]

쌍용C&E는 공청회 의견을 반영해 환경청에 사업 추진을 위한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매립장 조성을 저지하기 위한 반발도 거세질 것으로 보여 갈등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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