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청소차 늘려야"..특수건강검진도 시늉 뿐
[앵커]
보신 것처럼 환경미화원은 일하는 내내 청소차가 내뿜는 배기가스를 맡을 수밖에 없는데요,
무엇보다 디젤 청소차를 매연없는 친환경차로 바꾸는 게 시급해 보입니다.
동시에 환경미화원에 대한 특수건강검진도 보완해야한다는 지적입니다.
계속해서 김준범 기잡니다.
[리포트]
청소차 뒤에서 매연을 뒤집어 써야 하지만, 보호장비는 열악하기만 합니다.
설문을 해보니, 방진마스크를 받는다는 응답, 10명 중 4명이 안 됩니다.
[환경미화원 A씨 : "심할 땐 숨이 턱턱 막히죠. 샤워할 때 되면 코 풀면 검정 같은거 나오고."]
결국 디젤차를 친환경차로 바꿔 매연 자체를 막는 게 가장 확실한 해법입니다.
[최성원/근로복지공단 직업환경연구원 전임연구원 : "디젤 차량 자체를 쓰지 않으면 폐암발암인자가 아예 나오지 않게 되는거니까 그만큼 안전하게 되는거죠. 그래서 원인을 없애는게 가장 중요한거 같습니다."]
친환경 청소차는 일반 디젤차보다 3천만 원 정도 비쌉니다.
전국 청소차는 만2천여 대지만, 정부의 구입 보조금 예산은 매년 수십 대 수준에 불과합니다.
버스와 비교해보면 정책 의지의 차이가 뚜렷합니다.
[문길주/전남노동권익센터장 : "불과 몇 년 전에는 서울에 있는 시내버스나 대도시에 있는 시내버스가 다 경유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 날부터인가 경유차가 없어졌습니다. 환경 문제가 있고 서울 시민들의 건강 문제가 있기 때문에."]
미화원의 폐질환을 집중 검사하는 특수건강검진도 올해 시작은 했지만, 미화원이 아닌 사업주가 신청한 경우만 검사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홍윤철
김준범 기자 (jb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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