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억류' 한국케미호 95일 만에 풀려나.."건강 양호"

박석호 2021. 4. 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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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에 나포돼 억류돼 있던 우리 화학운반선 한국케미호가​ 오늘(9일) 풀려났습니다.

억류된 지 95일 만인데, 한국케미호는 아랍에미리트를 거쳐 인도양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앞바다인 호르무즈 해협에 동이 틀 무렵, 한국케미호가 불을 밝히고 항해를 시작합니다.

기관실 선원들도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지난 1월 4일 억류된 지 95일 만의 출항입니다.

선장과 선원들의 건강은 물론 선박과 화물에도 별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사 관계자 : "출항 전에, 한 일주일 전에 의사들이 올라와서 검사를 다 했다고 그래요. 현재까지 건강한 상태로 출항을 잘했습니다."]

한국케미호는 현지시각으로 오늘 새벽 5시 50분 이란 남부 반다르압바스 항을 떠나 중간 기착지인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인근에 도착해 입항을 준비 중입니다.

이란 측은 선박과 선장이 과거에 환경오염을 일으킨 적이 없는 점을 고려해 배를 풀어줬다고 설명했습니다.

나포 당시에 해양 오염이 정말 있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이란 동결자금 해결을 노리고 선박을 나포했던 이란이, 미국과 제재 해제 협상을 시작하면서 선박을 풀어준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는 11일부터 이란을 방문해 선박 억류 해제를 계기로 양국 우호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란에 대한 제재가 풀리면 중동 지역의 큰 시장이 된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케미호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장기 항해에 필요한 선박 점검과 식품 준비 등을 마친 뒤 인도양으로 출발하게 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촬영:방병훈/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현석

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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