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유흥업소 집합금지' 뒤늦게 결정.."일률적 틀어막기식 지속 어려워"
[앵커]
서울에선 하루 확진자가 이틀 째 200명을 넘었습니다.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은 그동안 서울시 대응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일단, 정부 원칙을 따를 생각이라면서도 서울시 차원의 방역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석혜원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이틀째 200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자,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의 첫 간부회의도 코로나19 대책회의로 진행됐습니다.
오 시장은 밤 10시까지 영업금지 방식은 더 이상 참고 인내하기 힘들다며 반성부터 요구했습니다.
중앙정부가 정한 거리두기 단계에 순응만 했다며 일률적인 틀어막기 식의 거리두기는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실제로 민생현장에서 벌어졌던 절규에 가까운 소상공인들의 불편함과 고통에 대한 호소에 과연 얼마나 귀를 기울이고 노력했는가에 대해서 깊은 반성 있어야 (합니다)."]
정부는 유흥업소 집합금지를 지자체 판단에 맡겼는데 서울시는 결론을 내지 못하다가 뒤늦게 정부 방침을 따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서울시 결정이 늦어지면서 일부 자치구는 현장 점검계획을 급히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자치구 관계자 : "지금 상황에서는 확정은 아니지만 선회를 해야겠다 싶어서 바꾼거예요. 대상을."]
방역 지침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자, 오 시장은 중앙정부의 방역 지침 내에서 새로운 방침을 정할 것이라며 수위를 낮췄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시범 사업 형태로 한다든지 해서 어느 방법이 더 매출 타격을 줄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지 그런 방법인지를 실험을 한 번 해보겠다는 겁니다."]
서울시는 업종별 관련 단체와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계획을 검토한 뒤, 이르면 다음주 초 자체 업종별 방역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신선미
석혜원 기자 (hey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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