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증시 비중 확대 결정..매도세 줄어들 듯
"10년간 허용범위 조정 없어..조정 필요한 시점"
향후 수조 원 이상 추가 매수 여력 추정
국민연금 매도세 줄어들거나 추가 매입 기대감
[앵커]
최근 국내주식 최장기간 매도세로 개인투자자의 원성을 사고 있는 국민연금이 투자 자산 중 국내주식의 비중을 다소 늘리기로 해 매도세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국민의 노후 안전망인 국민연금이 증시 부양을 위한 도구로 쓰이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 비중 확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기금운용위원회가 열리는 장소 앞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시위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자연합회 관계자 : 국내 주식시장 하락 주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해체하라.]
국민연금이 국내주가 상승으로 국내주식의 비중이 높아지자 투자 한도를 맞추기 위해 올해 들어서만 15조 원 이상을 팔아치워 상승장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쏟아진 것입니다.
당국은 이 같은 여론 등을 반영해 국내 주식 비중 목표치 16.8%는 그대로 두고 이탈 허용 범위를 ±2%p에서 3%p로 확대해 국내 투자 비중을 최대 19.8% 정도까지 늘리는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기금위는 국민연금이 투자 한도를 지키기 위해 기계적인 주식매도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10년간 허용범위 조정이 되지 않아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권덕철 / 보건복지부장관 : 3월 말에 국내주식 전략적 자산 비중의 허용범위 상단을 초과해 있는 상황입니다.]
네 달 연속 허용범위 이상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시장과 규정에 개혁이 논의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산술적으로 국민연금이 최대 19.8%까지 국내 주식을 살 수 있을 경우 현재 160조로 추정되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을 감안하면 최소 수조 원 이상의 추가 매수 여력이 생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최근 이어지던 국민연금의 매도세는 잦아들거나 추가 매입에 나설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일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을 추가 매입하거나 즉각적인 매도 중단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을 지나치게 의식해 국민의 노후 안전망인 국민연금을 증시 부양을 위한 도구로 쓰는 것은 위험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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