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모두 역전승..'우리 박찬호가 달라졌어요'

이명노 2021. 4. 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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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프로야구 KIA가 역전극으로만 3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초반 최고 돌풍의 팀으로 떠올랐는데요.

그 중심에는 작년 타격 꼴찌에서 팀 공수의 핵으로 거듭난 이 선수가 있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대 2로 한 점 뒤진 9회초.

한승택의 안타로 동점을 기대했지만…

류지혁의 이해 못할 주루 실수로 KIA 덕아웃에선 깊은 탄식이 흘러나왔습니다.

그런데 박찬호가 등장하더니 우중간을 제대로 갈랐습니다.

덕아웃은 순식간에 난리가 났고 류지혁도 두 손을 붙들고 안도했습니다.

"지금 박찬호 선수의 이 안타는 여러 명의 선수를 살려내고 있습니다!"

[박찬호/KIA] "타석 들어가면서 지혁이형 욕을 좀 했어요. 결과가 좋게 나와가지고 지혁이형이 안아달라고 하더라고요."

사흘 연속 역전승.

중요한 순간마다 박찬호가 있었습니다.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살아 나간 뒤…

결승 득점을 올린 첫 경기.

다음 날엔 연장전 안타로 물꼬를 텄고…

또 결승 득점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3차전 역전 결승타까지.

장타 욕심을 버리고 간결한 타격으로 얻은 결과입니다.

[박찬호/KIA] "(작년에) 리그에서 가장 못 치는 타자로 그건 씻을 수 없는 꼬리표가 된 것 같아요. 제 스스로 고칠 수 있는 부분은 싹 고쳐버린 것 같아요."

명장면 제조기다운 수비는 더 원숙해졌습니다.

센스있는 판단으로 잡아낸 아웃카운트가 경기 분위기마저 바꿨을 정도입니다.

[박찬호/KIA] "수비는 제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박찬호란 선수에게서 절대 뺄 수 없는, 그런 것 같아요."

여전히 과한 장면도 있지만 솔직한 입담에 미워할 수 없는 박찬호.

[박찬호/KIA] "고삐가 풀린 것 같아요. 저도 뛰면서 왜 뛰었지… 반성하고 있습니다. 지금 빨리 자고 싶어요."

큰 기대만큼 비난도 많이 받았던 박찬호는 이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박찬호/KIA] "팀이나 제 개인적으로나 많이 달라지는 한 해가 될 거라고 저는 확신하고요.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MBC 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김우람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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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노 기자 (nirva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44703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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