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길거리에 쓰러진 남성..신원 조회하니 '성범죄 지명수배자'

2021. 4. 9. 20: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한 남성이 호흡곤란으로 길가에 쓰러져 119 구급대와 경찰이 출동했는데, 신원조회를 해보니 성범죄 지명수배자였습니다. 12년 전 과외 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저지르고 자취를 감췄었는데, 결국 이렇게 죄값을 치르게 됐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구급차 한 대가 골목으로 들어오고 그 뒤로 경찰차도 따라옵니다.

30분 후, 경찰관들이 골목을 걸어나가고 구급차도 골목을 다시 빠져나갑니다.

숨을 쉬기 힘들다는 신고를 받고 119 구급대와 경찰이 출동한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이 남성은 이곳에서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져있었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응급처치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점들이 발견됐습니다.

인적사항을 묻자 이름을 바꿔말하는 등 거짓말에 수상한 낌새를 느낀 경찰이 지문 조회를 해보니 성범죄 지명수배자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09년, 이 남성은 강원지역에서 개인 과외 교사로 활동했는데, 당시 학생들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지명수배된 상황이었습니다.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학생들이 잠든 사이 추행한 뒤 이를 불법촬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건은 11년이 흐른 지난해 8월 당시 남성이 지냈던 하숙집 주인 가족이 창고 정리를 하다가 우연히 해당 영상이 담겨 있는 CD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남의 인적사항을 도용하며 살아왔던 이 남성은 성범죄 외에도 사기 혐의 등으로 지명수배된 상태였습니다.

폐렴 증상으로 남성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강제추행과 불법촬영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강원경찰청은 남성을 청소년성보호법위반 혐의로 입건해 여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