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40대도 절반 가까이 흔들려..부동산 규제 반발

2021. 4. 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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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번 4·7 재보선에서는 박영선과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다른 연령대에서 모두 졌지만, 40대에서 승리를 거둬 콘크리트 지지층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그전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야당에 표를 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이유를 우종환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 기자 】 70년대에 태어나 90년대에 대학을 다닌 40대 일명 '497세대'는 더불어민주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번 4·7 재보선에서는 전 세대 중 유일하게 민주당에 더 많은 표를 주긴 했지만, 야당표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콘크리트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겁니다.

어린 시절 민주화와 IMF를 겪은 이들은 20대였던 2000년대 노무현 정부 출범 과정에서 '광장 정치'를 맛보며 진보 성향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20대는 노 대통령에게 상대 후보의 두 배 가까운 표를 줬습니다.

이후 이명박 정권 출범과 노 대통령 서거를 거치며 민주당 지지세가 견고해진이들은 30대였던 2012년 대선에서도 문재인 후보에게 몰표를 줬습니다.

▶ 인터뷰 : 당시 30대 문재인 후보 지지자 (2012년 12월) - "정권교체도 되면서 새로운 정책들이 실현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요."

40대로 접어든 지난해 총선에도 역시 이들은 민주당에 60%가 넘는 득표율로 압도적 지지를 보냈습니다.

이랬던 40대가 1년 만에 흔들리기 시작한 건 부동산 문제 영향이 컸다고 합니다.

▶ 인터뷰 : 40대 유권자 - "현재 정권을 지지했었는데, 풀어주시는 부분도 있어야 하는데 계속 (부동산)규제만 하시고 부작용도 있는데…."

진보적 이념보다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신율 /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경험치에서 나온 이념보다는 직접적인 자신의 이익이 정치행동에 더 큰 요인이 되거든요. 부동산이 제일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대선을 앞두고 콘크리트 지지층이었던 40대도 흔들리면서, 이들의 마음을 잡으려는 여야 정치권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이은준 VJ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김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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