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재보궐 '압승' 거두자..野 대권주자들 '잰걸음'

박소연 기자 2021. 4. 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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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7 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뒤 야권 대권주자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중도보수 성향의 오세훈·박형준 시장이 선출되면서 이와 비슷한 노선의 주자들의 행보가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보선에서 오세훈의 승리가 윤석열, 안철수, 유승민에겐 청신호"라며 "야권에 개혁보수 주자의 옵션이 많아져 내년 대선을 앞두고 흥미로운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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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尹, '윤석열의 진심' 발간..안철수, 합당 준비·유승민, 尹에 견제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4·7 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뒤 야권 대권주자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중도보수 성향의 오세훈·박형준 시장이 선출되면서 이와 비슷한 노선의 주자들의 행보가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야권 대선주자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국정 현안 파악에 주력하며 본격적인 등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재보선을 앞두고 지난 2일 부친과 함께 사전투표에 나서며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비록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지난달 4일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사전투표에 나선 것 자체가 야권에 대한 지지와 투표 독려로 해석됐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의 압승 이후 하락한 그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눈길을 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지난 5~7일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를 벌인 결과 윤 전 총장은 일주일 전 대비 7%포인트 하락한 18%의 지지도를 기록,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1위를 뺏겼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정치권에서는 이것이 재보선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다만 대선을 11개월 남겼기 때문에 정치적 행보를 서둘러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책 '윤석열의 진심' /사진=뉴스1

윤 전 총장의 비전을 가늠할 수 있는 책의 출간도 그의 정치적 행보의 일환으로 읽힌다. 출판사 체리M&B는 오는 13일 '윤석열의 진심' 공식 출간을 앞두고 예약판매를 받고 있다. 이경욱 전 연합뉴스 기자가 윤 전 총장과 만나 3시간 동안 나눈 대화를 정리한 책으로, 저자는 윤 전 총장의 충암고 동기다.

책엔 의회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계, 언론 문제 등에 대한 윤 전 총장의 생각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오는 6월 윤 전 총장이 책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열 것이란 말이 나왔는데, 이보다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다.

박상헌 공간과미디어연구소장은 "이번 재보선으로 비문·반문 진영에서 국민의힘의 구심력이 강해졌는데, 정치 초보인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선 변수가 작아졌다. 입당도 고려해볼 수 있게 됐다"며 "어떻게 정치에 첫 발을 들일지가 현재로선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맞이하며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을 적극 도우며 야권 내 입지를 다진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 합당을 놓고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포스트 김종인' 체제 구상을 밝히면서 정상 지도부 출범 전 국민의당과의 합당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 전당대회가 된다면 안 대표도 당대표로 출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8일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국민의힘 마포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혀온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보선 다음날 즉시 대권 행보에 나섰다. 그는 김무성 전 의원이 대표로 있는 마포포럼에 강연자로 참석해 잠재적 경쟁자로 꼽히는 윤 전 총장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윤 전 총장의 징역 30년 구형이 과했다며 "현재의 지지도는 일종의 인기 투표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보선에서 오세훈의 승리가 윤석열, 안철수, 유승민에겐 청신호"라며 "야권에 개혁보수 주자의 옵션이 많아져 내년 대선을 앞두고 흥미로운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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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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