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고난의 행군 결심..어디에도 기대 없다"

이남호 2021. 4. 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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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할아버지, 아버지 대에 이어서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고난의 행군'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제난을 겪더라도 다른 나라에 기대지 않고 자력으로 살겠다는 얘긴데요.

그만큼 북핵 문제를 대화로 풀기는 어려워진 겁니다.

이남호 기자가 자세히 분석합니다.

◀ 리포트 ▶

북한 노동당 최말단 간부인 '세포비서' 1만여 명이 열렬히 환호하는 가운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단상에 오릅니다.

김 총비서는 '고난의 행군'이란 표현을 꺼내 들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그 어떤 우연적인 기회가 생길 것을 절대로 믿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 어디에 기대를 걸거나 바라볼 것도 없으며"

과거 김일성이 이끄는 항일 부대가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100일간 행군했다며, 북한은 이를 '고난의 행군'이라 부릅니다.

북한은 위기가 닥칠 때마다 '고난의 행군' 정신을 내세우며 돌파를 시도했습니다.

김 총비서가 이를 재소환한 건 대북 제재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대외관계 개선에 연연하지 않고 자력갱생으로 난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정은 총비서] "우리가 적대세력들의 극악한 제재봉쇄 책동 속에서도 마음 먹은대로 공장을 꽝꽝 돌리고 농사를 본때있게 지으며 건설을 힘있게 내밀자면"

미국과 남한을 향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는 선언을 한 셈인데, 남북미 대화가 조기에 재개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대북 제제나 대미 관계 등과 무관하게 내부 결속, 일심단결, 집단주의 일변도의 방향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은 지난달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이어 도쿄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히는 등 대화의 문턱을 계속해서 높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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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호 기자 (nam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44662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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