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무릎 꿇고 마스크 벗고..김태현은 어떤 인물?

승재현 2021. 4. 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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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승재현 /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자신이 스토킹하던 여성과 그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 오늘 검찰에 송치되는 장면 보셨습니다.

김태현은 포토라인에 서서 무릎을 꿇고 또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 김태현의 심리, 사건의 향방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승재현]

안녕하십니까?

[앵커]

무릎을 꿇고 사과도 했습니다마는 표정이나 말투는 또 의외로 덤덤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승재현]

사실 김태현 사건을 바라보면서 제가 첫 번째 느낀 건 굉장히 지배자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지금 아마 인터뷰하는 것도 자기가 머릿속에 아마 생각한 대로 인터뷰를 그대로 진행했을 거예요.

첫 번째 제가 제일 처음에 놀랐던 것은 지금 이 대목 말고 제일 처음에 경찰서에 들어가는 모습에 기자들이 물었을 때 일단 죄송하고요.

앞에 일단이라고 했으니까 자기 생각에 뭔가가 있었겠죠.

오늘 두 번째 나왔을 때 저는 경찰이 그 부분을 잘했다, 못했다고 말하기는 제가 여기서 좀 그렇고 잠깐 팔 좀 놓아주실래요.

팔을 놓아달라는 순간에 경찰이 팔을 놓으면 주도권 뺏기는 거거든요. 팔을 놓고 자기가 무릎을 꿇는 거예요.

그러면 자기는 머릿속에 무릎을 꿇는 그림을 그렸을 거예요.

[앵커]

시나리오와 리허설한 대로.

[승재현]

그대로 나갔을 것이고. 마지막에 자기는 분명히 마스크를 벗겨달라고 누가 이야기하는 걸 바랐을 거예요.

그러니까 마스크를 벗었겠죠. 그러면서 제가 참 불편했던 게 일일이 다 답변 못 드리는 것 같은데 양해해달라.

이 말도 제가 봤을 때는 준비된 말이기 때문에 전체 사건을 놓고 보면 이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의 지배자적 지위는 많이 보이는데 이 지배자적 지위가 보인다는 건 두 가지인 거예요.

이만큼 치밀하고 이만큼 완벽하게 스토리를 준비했다면 경찰이 이야기한 대로 여죄가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단순히 공중 출입 장소에 들어가고 단순히 음란한 소리를 보내는 것 이외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니 이 부분은 열어놓고 수사를 해야 된다는 것이고.

이러한 자기 자신의 삶을, 범죄를 정확히 장악하고 있다는 것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거는 아마 수치로 나타날 것인데 사이코패스라는 것은 열어놓고 분명히 검사를 해야 한다라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저도 유심히 보는데 대개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도 올려 쓰고 고개 푹 숙인 채 네 하고 들어갈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기자들이 질문하면 눈을 맞추면서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래서 보통 일은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은 했는데.

[승재현]

절대로 김태현은 호락호락한 친구가 아니고 그 친구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를 검찰 쪽에서는 넘어갔으니까요.

정말 워드 바이 워드로 우리가 말을 맞출 때도 저희가 고민하잖아요.

행동 하나하나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어디에서 사실 김태현이 생각하고 있는 대로 사건이 진행되도록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보다는 김태현이 원하고 있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가야 저는 김태현이 지금 다 자백하고 있는 건 논외로 치고 그외의 여러 가지 정황들을 조금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국민들이 가장 놀라기도 했지만 의아해하는 게 살인사건을 저질렀으면 치워버리든지 치울만큼의 규모가 아니고 너무 손대기가 어려우면 도망을 치든지 그럴 줄 알았는데 그 옆에서 같이 지내고 있었다라는 건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승재현]

사실 시청자 여러분들한테 조금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살해하는 방법이 굉장히 참혹하고 어떻게 보면 사람이 바로 사망할 수 있을 굉장히 취약한 장소를 공격했다.

그래서 아마 목덜미라고 나와 있는데요. 그렇게 목덜미를 공격하다 보면 그냥 일반적으로 피가 나는 것보다 훨씬 더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피가 하늘 위로 비산하게 되는 모습을 보면.

[앵커]

피가 솟구친다는 말씀인가요?

[승재현]

네, 제가 표현을 어떻게 낮출까 싶어서 최대한 낮추고 있는데. 그러면 보통 사람은 놀라서 첫 번째 살인 때 장소를 떠나는 게 맞죠.

그 장면을 처음 본 사람이 과연 그 장소에 있다라는 것도 저는 상상이 안 되는 것이고 그런 방법으로 어머니와 자기가 스토킹을 한 A 씨까지 동일한 방법으로 지금 범죄 후에는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런 방법으로 살해를 하고 그 장소에서 식사를 하는데 식사도 그냥 한 이틀 후에 배고파서 먹는 게 아니라 살인을 하자마자 그것과 전혀 관계없이 자기 몸에 아드레날린이 온 것과 관계없이 그냥 우리가 일상적으로 밥 먹듯이 저녁 식사를 시간에 했다면 그런 건 정말... 이걸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그건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일이죠.

[앵커]

저녁 시간에 더 자세히 묘사하기도 난감한데 그런데도 지금 말씀하신 그 과정들을 다 살펴서 뭔가 사건을 재구성해야겠습니다마는 우발적이었다는 쪽으로 자꾸 얘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승재현]

그거는 당사자의 입장에서 우발적인 것이지, 지금 나와 있는 여러 가지 정황을 보면 이건 굉장히 치밀하고 계획적이라는 부분은 그 언론에 나와 있는 것만 종합해 봐도 충분한 거예요.

어떤 정상적인 모임에서 만나서 게임을 하다, 정모라고 하죠. 정모에서 만나서 A 씨와 김태현이 다툼이 있었고 다툼이 있고 난 다음에 그 장소에 갔고. 간 것도 흉기를 준비했다고 이야기하고 택배기사의 모습을 하고. 원래 제일 처음에 똑똑 두드렸을 때 안 나왔대요.

안 나오는데 그 동생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서 문이 열리니까 들어가고. 그래서 주거침입이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걸 생각하고. 첫 번째 동생을 살해하고 난 다음에도 끝까지 어머니와 A 씨, 지금 스토킹을 당한 A씨까지 기다렸다면 이걸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라고 누가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이건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다,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러면 여죄 부분은 일단 떼고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이 상황이 그대로 받아들여진다면 혐의와 형량은 어떻게 될까요?

[승재현]

지금 혐의는 한 4가지 혐의인데요.

사실 제일 안타까운 것은 스토킹처벌법이 아직까지 시행이 안 됐기 때문에 그 부분은 경범죄 처벌법으로 갔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전 지구상에 어떠한 이념과 가치보다 정말 높은 인간의 생명을 그것도 순차적으로 세 명이나 사망에 이르게 했다면 제가 검사면 국민들 앞에 죄송하지만 저는 사형을 구형한다고 생각하고 구형이 나와야 되지만 법원의 입장에서 과연 대한민국이 사형에 대한 모라토리엄이 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아마 사형을 선고할지 모르겠지만 무기형을 선고하더라도 이번에 나와 있는 사건같이 절대로 석방될 수 없는 종신형의 무기징역이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말씀하신 경범죄가 아닌 스토킹처벌법으로 저것이 된다면 저 겁납니다 하고 경찰에 가서 신고만 하더라도 조치가 됐을 텐데 아직 시행 전이니까 안타깝네요.

그리고 오늘 구미 3세 여아에 대한 재판. 그러니까 실제 어머니라고 스스로 알고 있었던 언니가 되는 거죠, 김 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공소사실은 다 인정하는 것 같습니다, 순순히.

[승재현]

지금 알고 있기로는 석 씨는 전관 변호사를 쓴 거고 김 씨는 국선변호인으로 알고 있는데요. 국선변호인도 특별하게 다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양형에 대해서 잘 참작해달라는 이야기만 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재판을 하고 있는 김 씨, 그러니까 둘째 딸이죠. 원래 첫째 딸이 있고 둘째 딸이 있고 그다음에 지금 사망한 아이가 셋째 딸이니까 이 김 씨의 재판에서는 다 모든 공소사실은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국민들은 아니, 자기 딸의 존재를 그렇게 모를 수가 있나? 그냥 그걸 자기 딸이라고 죽은 아이를 그냥 그렇게 알고 살았을까?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승재현]

이게 우리 수사공보준칙 때문에 김 씨의 진술이 저희들의 사실 피신조서에는 안 나와 있고 저희들이 알 수 없어서 미루어 추측을 해야 되는데 사실 보지 않는 이야기하는 게 저는 되게 두려운데요.

분명히 만약에 김 씨가 지금까지 자기 아이를 키웠는데 그 아이가 자기 아이가 아니라 그게 어머니가 출산한 아이라고 생각했다면 자기가 출산한 아이가 지금 행방불명, 오리무중인 거잖아요.

그러면 굉장히 놀라고 당황하고 아마 애간장이 끊어졌을 것 같은데.

[앵커]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죠.

[승재현]

그렇죠. 내 아이가 없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과연 김 씨가 어떻게 진술을 했는지, 아까 언론에 보면 그런 부분을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변호인은 말하는 것 같은데요.

이건 받아들일 문제는 아닌 것 같거든요.

그러면 김 씨가 과연 경찰이나 검찰에 대해서 어떠한 진술을 했는지 저는 찾아보고 싶고. 검찰이나 경찰이 지금 어떻게 말하는가 하면 최종적으로 아이를 바꿔치기한 사람은 석 씨다.

지금 어머니, 외할머니라는 사람. 석 씨가 최종적으로 김 씨의 아이를 바꿔치기했다면 종국적으로 김 씨 아이의 최종적인 생사를 본 사람은 석 씨인 거예요.

석 씨가 바꿔치기했으니까. 그런데 왜 검찰에서 석 씨가 김 씨의 아이, 제가 정말로 마음 아파하는 이 아이의 생사를 검찰이 못 밝혔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검찰이 적극적으로 수사해서 저희들이 형사정책을 하고 있을 때 아이의 사망에 사체가 없으면 살아 있다라고 저희는 확신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김 씨의 아이의 행방을 찾아서 김 씨의 아이가 국민의 품 안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석 씨가 뭔가 속시원하게 얘기해 줬으면 좋겠는데. 석 씨도 그렇고 석 씨의 남편이라는 사람도 그렇고 전혀 우리는 그런 적이 없다라고 딱 얘기를 하니까.

[승재현]

오늘 재판에서도 아이는 하나다. 이렇게 석 씨의 남편이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앵커]

그러면 결국 수사와 재판의 방향이 앞으로 어떻게 가야 될지에 대해서 더 추가로 얘기해 주시죠.

[승재현]

제가 생각하고 있는 건 지금 이게 약간 어려운 말인데요.

김 씨와 석 씨는 지금 보람이라고 말하고 있는 사망한 아이에 대한 살인사건만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거고 지금 김 씨의 아이는, 오리무중인 아이는 여전히 별건인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김 씨로부터 자백을 받든 아니면 석 씨로부터 자백을 받아서 그 아이의 행방을 안다면 이거는 피고인이 아니라 여전히 피의자, 수사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까요.

이 재판과 관계없이 그 김 씨의 아이의 행방을 찾는 데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까요. 최선의 수사력을 모아야 한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참 끔찍한 사건이기도 하고. 역시 아무것도 아직은 가려진 게 딱 없으니까 답답한 사건이기도 한데 오늘 위원님 말씀 듣고 정리가 됐습니다. 위원님 오늘 고맙습니다.

[승재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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