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끝나자마자..국민의힘-국민의당 통합 기싸움
[앵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모두 4·7 재보선 이후 통합을 예고했었죠.
그런데 재보선이 승리로 끝나자 양당은 합당 시기와 절차 등을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수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야권 재편 주도권을 쥔 국민의힘.
합당을 제안했던 국민의당에 서둘러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어떤 생각으로 어떤 시기, 절차로 하실 것인지를 알려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입니다."
이르면 5월 말 열리는 전당대회 전 합당 문제부터 정리하겠단 겁니다.
또 양당이 통합 전당대회를 할 경우 안철수 대표도 당대표로 출마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음 주 초 정양석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가동해 실무 절차에 착수합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물리적 합당보단 민심에 맞춘 야권 혁신이 먼저라며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지난 8일)> "민심의 변화에 대해 자세하게 저희들은 살펴보는 시간부터 우선 가질까 합니다."
국민의힘의 페이스대로 끌려가진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기 싸움은 양당의 이해관계가 달라서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은 하루빨리 제3지대를 흡수해 여야 일대일 구도를 만드는 게 내년 대선 준비에 유리하지만, 국민의당은 승산이 적은 통합 전당대회 대신 국민의힘 새 지도부와 당대당 통합을 논의하는 게 안 대표의 대권 행보에 유리하단 분석입니다.
다만, 이런 유불리 계산이 계속될 경우 통합의 의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서도 제3지대 대권주자는 성공이 어렵다며, 오는 7월 대선후보 경선이 시작되기 전까지 입당 여부를 결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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