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사이렌이? 일반도로 '암행 순찰차' 떴다|강지영의 현장 브리핑

강지영 2021. 4. 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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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장 브리핑의 강지영입니다. 일반 승용차로 교통위반을 단속하는 암행 순찰차가 고속도로에 이어서 일반 도로에도 도입됐습니다. 오늘(9일) 제가 그 경찰차를 타고 단속 현장을 돌아볼 텐데요. 그 현장을 함께 가보시죠.

[고영록/경기북부경찰청 교통안전계 암행 순찰팀 경위 : 암행 순찰차를 2016년도부터 고속도로에서 운행하게 되었는데 사망사고가 약 20% 정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반 국도까지 확대 운행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암행 순찰차 안에 앉아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일반 승용차와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안에는 이렇게 단속 장비가 설치돼있는데요. 위반 차량을 발견하게 되면 경광등을 켜고 사이렌을 울려서 교통 경찰차인 걸 알리게 되는 겁니다.

[고영록/경기북부경찰청 교통안전계 암행 순찰팀 경위 : 운전자분들이 경찰 순찰차가 없는 곳에서는 법규를 위반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암행 순찰차를 이용해서 언제 어디서든지 단속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심어주고 교통법규를 준수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Q. 단속이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는 건가요?
[민용규/경기북부경찰청 교통안전계 암행 순찰팀 경사 : 순찰을 돌면서요. 도로교통법을 위반하는 차량을 단속을 하고 있고요. 특히 이륜차 같은 경우는 단속하는 과정에서 2차 사고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요. 순찰차로 쫓아가면 도주하는 경우가 되게 많아요. (암행 순찰차는) 정차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단속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고영록/경기북부경찰청 교통안전계 암행 순찰팀 경위 : 저쪽에 신호위반… 이륜차 가네. 따라가보자. (뭐 잡으셨어요?]
[민용규/경기북부경찰청 교통안전계 암행 순찰팀 경사 : 앞에 이륜차 교차로에서 신호위반을 하셨어요.]
[고영록/경기북부경찰청 교통안전계 암행 순찰팀 경위 : (따라온 걸 알고 계시는 걸까요?) 모르고 있죠. 선생님 도로교통법 5조 신호위반하신 것 인정하시죠. 범칙금 4만원에 벌점 15점입니다.]
[신호위반 차주 : 좌회전 (신호) 떨어지는 줄 알고…]
[고영록/경기북부경찰청 교통안전계 암행 순찰팀 경위 : 앞으로 신호 잘 지키시고 법규 잘 지키셔야 합니다.]

[민용규/경기북부경찰청 교통안전계 암행 순찰팀 경사 : 보이시나요?]
[고영록/경기북부경찰청 교통안전계 암행 순찰팀 경위 : 제일 앞에 있는… 오토바이가 지금 안전모를 안 쓰고…]
[민용규/경기북부경찰청 교통안전계 암행 순찰팀 경사 : 번호판도 없거든요?]
[고영록/경기북부경찰청 교통안전계 암행 순찰팀 경위 : 일단 안전모를 안 쓰고 (네.) 운행을 하셔서 오토바이가 지금 번호판… (제 것이 아니어서…) 아, 선생님께 아니에요? (잠깐 빌렸어요.) 아 그래요? (여기 아는 형 만나러 가느라) 면허증 잠깐만 (보여주세요.)]
[민용규/경기북부경찰청 교통안전계 암행 순찰팀 경사 : 번호판 없는 부분은 간단하게 조사를 받으셔야 돼요. 소유주 분이 우선 1차적인 책임이 있는 거고요. 운행은 선생님께서 하셨으니까 진술서 하나 작성해 주시면 돼요.
(어떤 상황인 거예요?) 우선 안전모를 안 쓰셨고요. 번호판도 없는 상태여서… 이륜차 같은 경우는 의무보험을 가입을 한 다음에 번호판을 부착하게 되어있어요. 그 부분이 위반사항이 확인되어서요. 지금 불심검문 후 진술서를 받아서 사건 처리할 예정입니다.]

[민용규/경기북부경찰청 교통안전계 암행 순찰팀 경사 : 저기 불법 유턴한 차량이 있거든요.]
[고영록/경기북부경찰청 교통안전계 암행 순찰팀 경위 : 기름 넣으러 가시네.]
[민용규/경기북부경찰청 교통안전계 암행 순찰팀 경사 : 방금 같은 경우는 다음 교차로에 유턴 표시가 돼있거든요. 아마 지금 주유소 가기 동선이 좀 짧으니까 불법 유턴을 하신 것 같고요.]
[고영록/경기북부경찰청 교통안전계 암행 순찰팀 경위 : 잠깐만 세워주실래요? 선생님? (왜요?) 제가 말씀드릴게요. 선생님 저기서 유턴하시면 안 되고 한 칸 더 가서 사거리에서 하셔야 돼요. (교통법규) 잘 준수해 주시고 주의해 주십시오.]

지난 2016년 고속도로에 처음 도입된 암행 순찰 단속은 일반 순찰차 대비 난폭운전은 290배, 버스전용은 2.1배, 갓길통행은 2.4배의 단속건수를 기록했습니다. 경찰은 일반 도로에서도 안전운전 유도와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민용규/경기북부경찰청 교통안전계 암행 순찰팀 경사 : 취지 자체가 사고예방이기 때문에 '암행 순찰차가 이렇게 돌아다니고 있구나… 언제 어디서나 도로교통법을 잘 준수해야겠다.' 그런 홍보효과도 있고요. 모든 게 (사고) 예방 위주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는 17일부턴 도심지역 차량 제한속도를 낮추는 '안전속도 5030' 정책도 시행돼 무인 카메라를 활용한 과속 단속도 본격적으로 펼칠 예정입니다.

[정순영/경기북부경찰청 교통안전반장 : 도심부 내 속도를 50km 이하로 줄이고 보호구역을 포함한 생활권 도로는 30km 이하로 제한해서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경찰청에서는 암행 순찰차 내에 카메라 인식 기술을 활용한 첨단 과속 단속 장비를 금년 상반기 중에 설치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경찰이 암행 단속을 하고 있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건 누군가 보고 있지 않더라도 교통법규를 지키려는 운전자의 태도가 아닐까요? 운전자분들, 안전운행 하시기 바랍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 영상그래픽 : 한영주 / 연출 : 강소연·윤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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