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민주당 박성민 "2030은 진영 논리 통하지 않는 세대..'MB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는 민주당 프레임 먹히지 않았다"

KBS 2021. 4. 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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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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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퇴하기 전 의원총회, 반성과 자성의 목소리가 대부분… 지도부 사퇴 결정은 다들 존중하는 분위기, 조금 더 빨리 이루어졌어야 했다는 의견도
- 민주당 참패의 이유 많아, 일단 국민의 눈높이와 민주당의 결정이 맞지 않았다
- 2030 세대들, ‘민주당이 뭘 했는지 잘 모르겠다’ 이야기해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윤석열 전 검찰총장 충돌 당시 민주당이 갈등 관리했어야
- 지자체장 성 비위 문제·선거 직전 발생한 여권 인사들의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자성하고 경질하는 모습 보였어야 했는데 아쉬워
- ‘청년들은 정치를 모른다’는 판단은 굉장히 오만한 시선
- ‘MB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민주당의 목소리, 청년들에게 전혀 먹히지 않아
- 2030은 진영 논리, 정치적인 편 가르기 통하지 않는 세대
- 민주당 내에서 나오고 있는 자성·반성의 목소리, 초선 의원들의 움직임 모두 당에 긍정적이라고 생각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4월 9일 (금) 18:00~18:20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 인터뷰>. 민심은 냉정했습니다. 준엄했습니다. 그리고 무서웠습니다. 가차없이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작년 총선 민주당은 180석, 180석이라는 결과를 얻으면서 압승했는데요. 1년 뒤 보궐선거에서 참패했습니다. 2030세대, 특별히 2030세대가 민주당에 등을 돌렸는데요. 왜 그랬을까요?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지난해 민주당 지도부에 최연소로 입성했던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네, 안녕하세요.

◇주진우: 어제 민주당에서 최고위원을 이렇게 사퇴하셨죠?

◆박성민: 네, 맞습니다.

◇주진우: 사퇴하기 전에 마지막 회의에서 어떤 말 오갔어요?

◆박성민: 이제 그때 의원총회에 참석했었는데요. 그때 아무래도 반성과 자성의 목소리가 대부분이었고 지도부의 사퇴 결정에 대해서는 다들 존중하시고 그리고 조금 더 빨리 이루어졌어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얘기하시더라고요.

◇주진우: 선거 직전에 분위기가 좋지 않았잖아요. 그때 이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뭐 어떤 말 오갔습니까?

◆박성민: 뭐 일단은 워낙 이제 회의가 많았어서 정확하게 기억은 다 하기는 어려운데 일단 아무래도 분위기가 말씀대로 안 좋았기 때문에 이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 뭐 이런 공급에 대한 방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부분들이 있었고 동시에 이제 후보에 대한 전략으로는 후보가 가지고 있는 강점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국민들께 잘 전달하자라는 얘기가 있었고 동시에 사실은 상대편 후보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들을 좀 적극적으로 점검하고 또 밝히는 과정을 거치자라는 얘기를 했었는데 그게 조금 아쉬운 부분이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사실은 네거티브가 어느 선거나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번에 우리 후보들의 강점을 부각시키기보다 사실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방식에 좀 치중했던 게 아닌가라고 돌아보게 되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주진우: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참패했습니다. 박성민 최고위원이 보는 참패의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박성민: 뭐.

◇주진우: 많아요, 많아 그러니까.

◆박성민: 너무 많아서, 네. 그런데 세부적으로 말씀드리기 전에 큰 걸 말씀드리면 일단 국민의 눈높이랑 민주당의 결정이 맞지 않았다. 그 맞지 않았던 순간들이 많았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 가장 큰 건 뭐 LH 사태뿐만 아니라 부동산 정책에서 많은 분들께서 실망을 하셨고 또 너무 이제 삶이 힘들어지셨다라는 의견을 많이 보내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게 가장 컸다라고 생각을 하고 두 번째는 이제 민주당에게 정말 많은 의석을 주셨고 또 많은 승리를 주셨는데 민주당의 조금 위선적인 모습 그리고 내로남불 그리고 기득권화된 모습들이 이제 공정과 정의를 실현시켜달라는 촛불 민심을 등에 업고 만들어진 우리 당과 정부의 역할이 좀 그런 부분에서 많이 미흡하지 않았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주진우: 네, 특별히 2030세대, 젊은 세대들이 차가운 시선을 보냈어요. 친구들이 뭐라고 합니까? 민주당 좀 잘해 그랬습니까? 뭘, 어떤 지적합니까?

◆박성민: 아니, ‘좀 잘해’는 사실 애정이 있어야 하는 말이고요. ‘뭘 했냐’라는 걸 많이 물어보더라고요.

◇주진우: 니들 뭐 했냐 그렇게. 친구들도?

◆박성민: 네.

◇주진우: 민주당이 뭘 했냐.

◆박성민: 그러니까 뭘 했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얘기를 하고 두 번째는 왜 그때 대응을 그런 방식으로 했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 뭐 예를 들면 사실 지자체장 성비위 문제 때도 그랬고 이제 그때 좀 많이 실망했다 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또 아무래도 이제 30대, 뭐 친구는 아니지만 제가 아는 분들은 이제 부동산 문제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또 보이시더라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가 또 있는 것 같은데.

◇주진우: 여러 가지가 있는데 작년, 꼭 1년 전에는 180석 주면서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잖아요, 민주당에. 그 이후부터 뭘 잘못한 것 같아요? 어떤, 어떤 장면들이 기억에 남습니까?

◆박성민: 저는 일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갈등 국면이 사실은 굉장히 길었지 않습니까? 그때 우리 당이 조금 더 그 갈등 관리를 할 수 있는 역할과 또 책임이 있지 않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검찰개혁이라는 과제가 너무너무 중요하고 해야 되는 일이지만 그 과정 속에서 사실 코로나 때문에 지금 힘들어하는 국민들의 삶에서는 맨날 뉴스만 틀면 이제 갈등 국면만 계속해서 부각이 됐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어떻게 보면 민심과 좀 동떨어져서 행동했던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고요. 그 장면이 하나가 생각이 나고 이제 그 외에 지자체장 성 비위 문제라든지 선거 직전에 발생했었던 여권 인사들의 부동산 문제가 좀 있었지 않습니까?

◇주진우: 네, 김상조, 박주민이요.

◆박성민: 네, 그때 조금 더 확실하게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당이 자성하는 목소리 혹은 경질을 하는 목소리가 나왔어야 되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20대 최고위원이었고 청년의 목소리를 지도부에다 이렇게 꾸준히 내오셨는데 어떤 얘기하셨어요, 그래서 그때 지도부한테는?

◆박성민: 뭐 일단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을 때.

◇주진우: 네, 논란 때마다.

◆박성민: 좀 정리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말씀을 드렸던 순간도 있고 이제 청년들 관점에서 아무래도 이슈가 됐던 순간들은 뭐 인국공 사태도 사실은 있었고 그 외에 뭐 자녀 입시 비리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있었을 때 이게 청년들의 시각에서는 굉장히 부적절하고 혹은 불공정한 문제로 보일 수 있다, 보이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또는 이제 여러 가지 정치적인 부분에서는 갈등 관리가 필요하다라는 얘기도 좀 드렸고 이제 성비위 문제에 있어서는 정말 이거는 사과를 백번을 해도 모자란 부분이기 때문에 분명하게 사과할 건 사과해야 된다라고 말씀을 좀 드렸습니다.

◇주진우: 그 사과도 좀 부족했죠?

◆박성민: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정치에 청년들이 관심이 있습니까?

◆박성민: 있죠.

◇주진우: 있죠? 관심이 없거나 모르거나 그러지 않죠, 청년들이?

◆박성민: 그러니까 이게 사실은 모른다라고 판단을 하는 게 굉장히 오만한 시선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청년들을 무언가 부족한 세대, 힘든 세대인 건 맞습니다. 물론 사는 게 너무 힘들고 여러 가지 이제 삶이 다음 단계로 전환되는 과정 속에 있기 때문에 불안정하고 힘든 세대인데 그거와 별개로 청년들을 마치 경험치나 역사적인 경험 혹은 뭐 시민 의식 같은 부분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한다라고 하는 것은 되게 부적절한 시각이라고 봅니다.

◇주진우: 지금 코로나 시대에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정서, 청년들의 마음에는 어떤 어떤 생각들이 지금 자리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정부가 그리고 여당이, 정치가 전혀 청년들의 마음을, 어려움을 풀어주지 못한다고 생각하나요?

◆박성민: 제가 느꼈을 때 그리고 주변을 봐도 냉정하게 정치가 내 삶에 과연 도움이 되냐라고 봤을 때는 거기서는 낙제점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내 삶에 힘이 되는 정치, 그게 지금 우리 정치가 하지 못하고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러니까 두 가지 측면인 것 같아요. 첫 번째로 청년들은 먹고사니즘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큽니다. 사실 부동산도 부동산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좀 거창해 보이는데 당장 그냥 내 몸 하나 뉘일 수 있는 공간, 내가 살아갈 공간, 이 공간이 사람한테 주는 안정감이 되게 큰 거잖아요. 그 문제가 하나 있는 거고 일자리 문제 그리고 여러 가지 사회적인 가치에 대해서 공정, 정의 이런 것들이 결국에는 내 삶에서 좀, 내 삶에 있어서 굉장히 크게 작용을 하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이런 먹고사니즘에 있어서 정치가 얼마나 실용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느냐. 그러니까 이런 부분은 정책적인 부분일 거고 두 번째는 공정과 정의라는 가치 외에도 불평등, 양극화 이런 사회적인 문제가 굉장히 고질적으로 자리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풀어내려고 우리가 얼마나 노력을 했느냐, 정치가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느냐라는 물음을 계속 제기할 수밖에 없는 거죠, 청년들은.

◇주진우: 선거 기간 동안 더불어민주당 주변에서는 ‘독재의 후예한테 표를 주겠냐. 아무리 우리가 미워도 MB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다.’ 이렇게 목소리를 냈는데 청년들은 별로 공감하지 않은 것 같아요.

◆박성민: 전혀 아마 먹히지 않았던 메시지였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래요?

◆박성민: 그렇죠.

◇주진우: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인물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죠?

◆박성민: 알고 있죠.

◇주진우: 네, 부패했다는 것도 알고 있고요?

◆박성민: 알고 있죠.

◇주진우: 그런데요. 도덕이 중요하고 부패를 한 사람들한테 나라를 맡기다니요! 이런 구호가 전혀 안 먹혔어요.

◆박성민: 네, 그러니까 이게 그런 것 같습니다. 선거 전략에서 쟤네보다 우리가 낫지, 쟤네가 나쁜 놈이니까 그래도 우리를 좀 지지해 주세요라고 하는. 어떻게 보면 상대편의 흠집, 흠을 가지고 얘기를 하는 것들이 사실 되게 비전이 보이지 않는 방식의 선거 운동인 거죠. 그런데...

◇주진우: 특별히 젊은 층한테는?

◆박성민: 그렇죠. 그리고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접근하는 세대가 바로 2030세대입니다. 그러니까 여러 가지 이번에 사실은 2030세대의 투표율과 또 지지한 정당의 비율을 보고 많은 분들께서 충격을 많이 받으셨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제가 이제 중요하게 봐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건 2030에게는 쉽게 말씀드리면 진영 논리, 정치적인 색깔 혹은 편 가르기 이런 게 통하지 않는 세대라는 겁니다.

◇주진우: 진보, 보수 이념이 안 통해요.

◆박성민: 네, 이념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 독재, MB 정부 시절 이런 것들도 어떻게 보면 사실은 정치적인 색깔 혹은 진영 담론에 어느 정도 그런 것들이 작용하는 부분들이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게 만약에 민주당이 잘하고 있었다면 그게 통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잘 못 하고 있는 사람들이 도리어 반성하고 얘기하기는커녕 남의 잘못을 얘기했을 때는 그게 더욱더 먹히지 않았던 거겠죠.

◇주진우: 니네나 잘하지. 다른 사람의 잘못을 얘기하는 건 니네나 잘하지, 니네부터 잘하지 그렇게 생각하는군요.

◆박성민: 오히려 좀 괘씸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이런 부분이요? 그래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그 엄청난 그 과업을...

◆박성민: 그렇죠. 그걸 모르지 않습니다, 청년들은.

◇주진우: 청년들이요?

◆박성민: 모르지 않죠.

◇주진우: 알죠?

◆박성민: 알죠.

◇주진우: 네, 알겠습니다.

◆박성민: 그 이후에도 재판이 계속 진행이 됐지 않습니까.

◇주진우: 네. 아휴, 네. 권력을 가지고 아우, 네. 그거는.

◆박성민: 그럼요.

◇주진우: 돈을. 네, 사리사욕을. 아휴, 네. 브레이브준 님께서는 “20대 남자한테 물어봐야죠. 남성 역차별로 인한 공정 문제를 여성이 알까요?” 이렇게 얘기합니다. 20대 남성이 느끼는 역차별 문제 이 부분 좀 세심하게 읽어야 됩니다. 2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바라보는 세계가 좀 달라요.

◆박성민: 저도 이제 접근하는 방법에 있어서 20대 남성과 20대 여성에게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을 하고 고민하는 부분도 달라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데 20대 남성들이 생각하는 역차별이라는 문제 이런 부분도 어떤 것들이 있는지 좀 더 세심하게 들어볼 필요 있다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래요? 아, 거참 굉장히 복잡합니다. 지금 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이 여러 쇄신의 목소리, 반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 목소리는 방향은 옳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네, 지금 뭐 당내에서 자성의 목소리, 반성의 목소리 나오고 있는데 저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요. 솔직히 그런 마음도 있습니다. 지금 이 시기를 놓치게 된다면 개혁과 변화, 쇄신 이 길로 가는 길목이 막힐 것이다. 지금이 아니면 사실 이 타이밍을 활용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이 들고 지금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 여러 가지 목소리 그리고 초선 의원들의 움직임 이런 부분 모두 당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4716님께서 “반성한다면 민주당은 이해충돌방지법,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는 법 그리고 부동산 관련법들 통과시켜야 됩니다.” 이렇게 지적해주셨습니다. 박성민 의원님, 민주당이 쇄신을 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합니까?

◆박성민: 많은 것들이 필요한데 첫 번째는 이제 잘못된 걸 잘못했다고 얘기하고 이제 짚어보는 것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그건 이미 시작이 된 것 같고요. 사실 이번에 많은 분들께서 실망하셨던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사실 이게 세금이라든지 뭐 대출 기준이라든지 이런 굉장히 민생과 밀접한 부분에 있어서 국민의 시각과 좀 맞지 않았던 게 있었던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것들을 반성하고 변화하고 고민하겠다. 결국 국민의 삶 속으로 다시 들어가겠다라고 생각한다면 이런 부분부터 미세 조정을 통해서라도 국민들의 고통과 힘듦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방안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선거에 졌다고 개혁을 멈출 수 없다. 더 세게, 더 강력하게 개혁해야 된다.’ 이런 목소리도 있습니다.

◆박성민: 저는 사실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조금 반대되는 의견입니다. 저희가 개혁과제에 있어서 개혁과제를 계속 추진해왔기도 했고 또 여러 가지 메인 이슈 중에 사실 개혁과제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것이 맞는데 물론 개혁에 있어서도 매듭짓지 못한 개혁들이 있는 것은 맞습니다만 저는 지금 이 시점에서는 개혁을 위해서 강공 드라이브를 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금까지 개혁이라는 이름하에 어떤 민심들을 우리가 놓쳐왔는지를 돌아볼 때라고 생각하고 보다 차분하고 정밀하고 세심해질 때라고 생각하지 더 센 개혁, 더 강한 개혁을 위해서 나아갈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9741님께서 “쇄신하려면요. 의원님들 집 다 팔아야 돼요.” 이렇게 얘기합니다. 네, 무슨 얘기인지 잘 알겠어요. 막 와닿아요. 새로운 이제 민주당 지도부가 꾸려지면 민주당 지도부가 어떻게 가야 된다는 바라는 점이 있으면 무엇입니까? 전임 지도부로서 좀 따끔하게 얘기해주십시오.

◆박성민: 가장 중요한 건 국민의 눈높이와 벌어진 그 격차를 치열하게 좁혀가는 과정이어야 된다. 저희 안의 원칙을, 그러니까 애초에 있었던 그 원칙을 다시 한번 바로 세우고 당내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비위라든지 문제들에 대해서도 저희부터 더욱더 단호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야 되고 쉽게 말씀드리면 이 내로남불적인 자세, 위선적인 자세부터 타파해나가는 것. 그리고 동시에 이제 국민들께서 보내주시는 목소리 그리고 그 객관적인 시각들과 민주당이 발을 맞추고 눈을 맞출 수 있도록 지금 원칙과 상식 그런 부분들을 다시 한번 회복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내로남불. 뭐 일부 정치권, 일부 언론에서 만든 프레임이기는 한데 내로남불에 민주당이 몇 가지 사례를 줬어요. 그래서 손가락질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참 부끄러운 일이에요, 민주당한테는. 박성민 전 최고위원은 이제 당에서는 어떤 역할 합니까?

◆박성민: 뭐 일단 직책과 상관없이 아무래도 앞으로도 계속해서 중요한 국면들이 당에 있을 거기 때문에 청년들의 민심을 어떻게 좀 민주당에 돌아오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고민하고 같이 이제 행동을 하려고 좀 생각을 하고 있고요.

◇주진우: 정치인 박성민 말고 다른 박성민은 하시는 일이 뭐죠?

◆박성민: 저 지금 대학생입니다.

◇주진우: 대학생이에요?

◆박성민: 네.

◇주진우: 대학교 몇 학년이에요?

◆박성민: 지금 4학년 1학기인데요. 이제...

◇주진우: 지금 20대시죠?

◆박성민: 네, 그래서 사실 뭐 정치인 박성민 말고 개인 박성민에게 또 이제 여러 가지 일정이 있는데 사실 한 1, 2주 있으면 중간고사입니다. 그래서...

◇주진우: 그래요?

◆박성민: 네, 중간고사.

◇주진우: 교수님들은 좀 잘 안 봐주나요?

◆박성민: 뭐 요즘은 그런 세상 아니니까요. 네, 뭐...

◇주진우: 네, 그런 걸 바라지도 않죠?

◆박성민: 네, 제가 책임질 건 책임지고 할 건 하고 이렇게 해야죠.

◇주진우: 아무튼 앞으로도 청년들의 목소리 계속 얘기해주시고요. 더불어민주당에서 청년들이 못 한다, 어떤 부분이 부족하다 그러면 계속해서 목소리 크게 높여주십시오.

◆박성민: 네, 알겠습니다.

◇주진우: psc님께서는 “청년들이 바라는 진보는 새로움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민주당은 이미 보수이며 독단입니다. 귀를 열고 쇄신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의견 주셨습니다.

◆박성민: 네, 감사합니다.

◇주진우: 지금까지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박성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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