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아파트서 '페인트칠 인부' 추락사..주민들 "'안전장비 미흡' 민원에도 강행. 예견된 인재"

김현주 2021. 4. 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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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나주의 아파트 외벽에 페인트칠을 하던 인부가 떨어져 숨졌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입을 모아 안전 사고를 우려하는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시공업체가 이를 무시하고 작업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뉴스1에 "주민이 몇차례 민원을 제기한 것은 사실"이라며 "시공사에 충분히 전달하면서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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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소장 "시공업체서 인부 교육하는 등 주의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전남 나주의 아파트 외벽에 페인트칠을 하던 인부가 떨어져 숨졌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입을 모아 안전 사고를 우려하는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시공업체가 이를 무시하고 작업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9분쯤 나주시 빛가람동 소재 아파트에서 외벽 페인트칠 작업을 하던 인부 A씨(54)가 추락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A씨를 응급 조치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그는 아파트 19층에서 외벽 페인트칠을 하고 있었으며, 헬멧 등 안전장비는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 아파트 주민들은 이번 사고가 ‘예견된 사고였다’고 한입으로 주장했다고 뉴스1은 전했다. 

실제로 몇몇 주민은 출동한 경찰에 “안전장비가 미흡해 보여 몇차례 민원을 제기했으나 무시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민은 뉴스1에 “이번 추락사고는 우연한 사고가 아닌 예견된 인재”라며 “안전장비 등에 대한 분명한 규제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뉴스1에 “주민이 몇차례 민원을 제기한 것은 사실”이라며 “시공사에 충분히 전달하면서 강조했다”고 전했다.

관리소장은 또 ”주민들은 인부들의 복장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과 자주 헬멧을 벗고 있었다는 부분을 민원 제기했다”며 “업체에 민원을 전달하니 작업복을 형광으로 바꾸고 매 작업에서 헬멧을 착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들도 인부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 등 주의를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민원 접수내용 등을 참고해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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