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노사 갈등 봉합..총학생회장 단식 사흘만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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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없는 터널 속으로 빠져들고 있던 충북 청주대학교 직원 노조와 총학생회간 갈등이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왔다.
교육부의 대학평가를 앞두고 학내 구성원 간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던 이들의 갈등은 노조 측이 양보하면서 봉합됐다.
이번 갈등은 청주대학교 총학생회가 노조 측이 설치한 합법적인 노조 선전물을 임의로 철거·훼손하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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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회 임단협 실무협의 진행키로
[청주=뉴시스] 이민우 기자 = 출구 없는 터널 속으로 빠져들고 있던 충북 청주대학교 직원 노조와 총학생회간 갈등이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왔다.
교육부의 대학평가를 앞두고 학내 구성원 간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던 이들의 갈등은 노조 측이 양보하면서 봉합됐다.
9일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청주대학교지부쟁의대책본부에 따르면 박용기 청주대 노조지부장은 이날 교내에서 차천수 청주대 총장과 총학생회장을 만나 학내 문제와 관련된 협의안에 서명했다.
협의안에는 대학 당국과 노동조합은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을 위한 실무협의를 합의 때까지 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향후 협의안의 내용대로 3~5명의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주 1회 실무협의를 합의 때까지 진행할 방침이다.
협의안이 타결되자 노조 측은 이날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혐의로 제기했던 총학생회장의 고소를 취하했다.
앞서 노조 측은 총학생회가 선전물 철거·훼손과 관련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면 언제든지 고소를 취하해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총학생회 측은 재발방지와 사과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노조의 쟁의 활동을 총학생회가 관여하지 않도록 총장이 지도한다는 협의에 따라 한발 물러섰다.
교육부 앞에서 하던 집회와 노조의 쟁의 활동은 대학역량진단평가가 끝날 때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단, 노사 간 임단협이 이뤄지지 않을 시 쟁의 활동을 예고했다.
이번 갈등은 청주대학교 총학생회가 노조 측이 설치한 합법적인 노조 선전물을 임의로 철거·훼손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노조 측은 단체협약을 위한 교섭이 4년째 합의점을 찾지 못해 대학 캠퍼스 내 선전물 등을 설치해 대학 측을 압박하고 있었다.
그러던 지난 2월17일 총학생회가 노조 측이 대학 캠퍼스에 설치한 노조 선전물(현수막, 피켓, 대자보) 100여개를 임의로 철거·훼손했고, 노조 측은 이들을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총학생회 측은 고소 취하를 요구하며 노조 집행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총학생회장의 단식 투쟁은 이날 협의안이 도출되면서 사흘 만에 끝나게 됐다.
노조 관계자는 "대학 존폐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 상생 협력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교육부의 3주기 대학평가를 위해 학생회, 노조, 학교 당국이 서로 힘을 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mw383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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