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 창업주' 이상직 의원 '배임·횡령 혐의' 구속영장 청구
[앵커]
인수합병 무산 후 존폐위기에 내몰린 이스타항공은 현재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데요.
검찰이 이 항공사의 창업주인 무소속 이상직 의원에 대해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박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이상직 의원에게 적용한 혐의는 크게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배임과 횡령, 그리고 업무상 횡령입니다.
이 의원은 이미 구속기소된 이스타항공 자금담당 간부와 공모해 장기차입금을 조기에 상환해 회사의 재정 안정성을 해치는 등 회사에 약 430억 원의 금전적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또 해당 간부가 이스타항공 계열사의 자금 38억 원을 임의로 사용하는 데 일부 가담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와 국민의힘 등의 고발로 이 의원의 혐의를 수사해왔습니다.
[박이삼/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지부장 : "우리가 배임·횡령 등에 관한 혐의만 고발을 했지만 이스타항공이 현재 회생 과정에까지 간 과정, 노동자들이 이렇게 무참히 짓밟힌 과정 역시도 수사가 되어야..."]
이 의원의 조카이기도 한 자금담당 이 모 씨의 변호인은 지난달 재판에서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고 삼촌인 이 의원이 이 사건의 정점에 있다"며 검찰에 이 의원에 대한 기소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현역 의원인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집행되려면 현재 회기 중인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이상직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국회 표결을 거쳐 체포 동의안이 통과되면 이달 말쯤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의원은 이와 별도로 지난해 총선 당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도 기소돼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받아 이르면 올 상반기안에 1심 선고가 나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박소현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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