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다음날, 진중권의 '일침'

2021. 4. 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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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4월 9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두아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선거 다음날인 어제였습니다. 진 전 교수 얘기는 민주당은 애정을 가지고 비판하면 공격으로 인식한다. 이현종 위원님, 결국은 태도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는데 이 위원님도 동의를 하십니까?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네. 그렇습니다. 저도 사실은 기자 할 때 지금 현재 옛날 민주당의 전신인 당들을 많이 출입을 했습니다. 하면서 여러 가지 비판적인, 저도 진 전 교수 못지않게 많은 비판적인 칼럼도 쓰고 이야기도 들었는데요. 문제는 어떤 조직이든지요. 쓴소리를 듣지 않게 되면 그 조직이 점점 오만해지는 게 아주 상례거든요. 대통령도 그렇습니다. 대통령도 초기에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다가 점점 후반기로 갈수록 고립돼 있는 상황이 돼요. 그렇다 보니까 점점 후반기로 갈수록 고립돼 있는 상황이 돼요. 그러다보니까 쓴소리를 하면 화도 내고 싫어하고요. 그러면 점점 참모들이 쓴소리한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다보면 말기에 보면 레임덕 현상이 오는 거거든요.

참 민주당 같은 경우는 보면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 계실 때나 이럴 때 보면 굉장히 토론을 좋아하는 정당이었어요. 그리고 비판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래도 총재나 당 대표에게 이런 저런 모임을 통해서 많은 쓴소리들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지금 특히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는 보면 뭔가 이 이야기를 쓰면 의도성을 자꾸 이야기를 해요. 야당을 지지하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니야? 이렇게 모든 문제들을 생각해버리니까요. 아예 비판 자체를 잘 수용하지 않고요.

저는 이 현상이 지난 4.15 총선을 하면서 180석이 되면서 아주 극점에 달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 왜냐하면 180석 같은 경우에는 탄핵 이외에는 모든 걸 다할 수 있는 의석이었거든요. 그때 그래서 제가 민주당 인사들하고 논쟁을 벌인 게요. 아니 180석이 있더라도 국민의 소리를 좀 들어야 되는 게 아니냐고 이야기했더니요, 이제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때부터 더 이상 비판은 필요 없겠다는 생각을 많이 가졌는데요. 진 전 교수도 저하고 비슷한 심정일 겁니다. 아마 그런 비판들을 조금이라도 귀를 기울였더라면, 지난 법 통과할 때 야당의 귀를 좀 더 기울였다면 상임위 구성할 때 좀 더 야당 측의 입장에서 서서 했더라면... 저는 이런 사태가 오지 않았지 않을까. 그런 우려를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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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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