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방역 구멍..마스크 안 쓰거나 '턱스크'

홍정표 2021. 4. 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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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보습학원을 매개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한 대전 지역 일부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등 학교 방역에 허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교와 학원 곳곳의 환경검체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복도를 가득 채운 학생들.

하지만 마스크를 아예 쓰지 않거나, 코를 내놓은 채 턱에 걸친 일명 '턱스크'를 한 학생들도 다수 보입니다.

어깨 동무를 하고 몸을 바짝 밀착한 채 무리지어 이동하는 등 거리두기와는 거리가 먼 모습입니다.

이번주 들어 3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대전의 한 고등학교 CCTV에서 포착된 모습입니다.

역시 확진자가 나온 인근의 고등학교에서도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모습이 다수 포착됐습니다.

[정해교/대전시 보건복지국장 : "특히 실내다 보니까 마스크 착용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런 것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결과론적으로 학교에서의 지도가 부족하지 않았나.."]

고3 학생들이 매일 등교를 하고 있고, 교과교실제로 이동수업을 했지만 교실을 벗어난 곳에서는 방역 관리가 허술했던 겁니다.

[○○고등학교 관계자 : "선생님들이 지도를 해도, 워낙 아이들이 많이 이동을 하다보면은 놓치는 경우가 있어요."]

교실 환경 검체에서도 사물함과 손잡이, 커튼 등에서 바이러스가 다량 검출되면서 학교 안에서 감염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전의 한 보습학원을 매개로 한 연쇄감염이 인근의 13개 학교로 번져 현재까지 8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교내에서 방역수칙 지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학교 책임자 등에 대해 과태료 처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영상편집:서현관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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