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은 흉악범 김태현.. 경찰 "처음부터 온가족 살해 의도"

강은경 기자 2021. 4. 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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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김태현이 피해자 중 큰딸을 스토킹하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김태현은 지난달 25일 밤 9시8분쯤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숨진 채 발견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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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이 포토라인에서 스스로 마스크를 벗고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9일 오전 김태현이 서울 도봉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포토라인에 선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경찰이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김태현이 피해자 중 큰딸을 스토킹하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해당 사건은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서 기소를 위한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서울북부지검은 9일 송치 사실을 알리며 형사2부(부장검사 임종필)에 사건을 배당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유족 등 피해자 지원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피해자들을 위해 긴급 장례비 12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검찰에 송치된 김태현은 인권감독관, 주임검사의 면담을 거친 뒤 서울 동부구치소에 입감됐다.

김태현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나와 포토라인에 섰다. 김태현은 취재진이 자신에게 심경을 묻자 "질문에 일일이 답변을 못 드릴 것 같은데 이 부분에서 양해를 구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취재진이 "유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고 묻자 김태현은 자신의 양팔을 붙들고 있던 경찰에게 "잠깐 팔 좀 놔주실 수 있나"라고 말한 뒤 무릎을 꿇었다.

김태현은 "이렇게 뻔뻔하게 눈 뜨고 있는 것도, 숨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많이 든다"며 "숨 쉬는 것 만으로 죄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분들, 저로 인해 피해 입은 모든 분들께 사죄 말씀 드리고 싶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때까지 마스크를 쓰고 있던 김태현은 "마스크 벗을 생각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자신이 쓰고 있던 흰색 마스크를 벗어 현재 모습을 공개했다. 취재진이 "어머니께 한 말씀해달라"고 하자 "볼 면목이 없다"고 답했다.

김태현은 "스토킹 혐의를 인정하냐", "왜 자해했나", "범행 뒤 사흘 동안 뭐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연신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후 김태현은 호송차에 올라타 검찰로 이동했다.

김태현은 지난달 25일 밤 9시8분쯤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숨진 채 발견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 가운데 큰 딸 A씨를 스토킹하고 범행 직후엔 A씨 휴대전화에서 증거를 인멸하려 한 혐의도 있다.


경찰 "사전에 가족 살해할 의도 있었다"


경찰은 김태현이 피해자의 가족도 살해할 수 있다는 의도를 갖고 집을 찾아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9일 오전 김태현이 서울 도봉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포토라인에서 무릎을 꿇은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김태현에게는 살인 혐의 외에 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 침해)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노원경찰서는 9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큰딸이 더 이상 찾아오지 말고 연락하지 말라는 의사를 표현하고 연락처를 바꾼 이후에도 김태현은 연락을 시도하고 집을 찾아갔다"며 "스토킹에 해당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경찰 수사 결과 김태현은 면식이 있는 큰딸 이외에도 작은딸과 어머니를 살해할 의도도 갖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노원경찰서 관계자는 "김태현은 여동생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었고 범행 대상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큰딸을 살해하는데 필요하다면 가족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주거지로 향했다고 진술했다"며 "가족 살해에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태현이 범행을 결심한 건 사건 발생 약 1주일 전부터로 보고 있다. 경찰은 "큰딸의 근무 일정을 알아낸 정황 등을 볼 때 1주일 전부터 준비를 시작한 걸로 보인다"며 "범행 당일 PC방에 들러 화장실을 갔다가 마트로 들어가 흉기를 보고 주변을 살핀 뒤 절취하고 범행 현장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스토킹 범죄라고 보고 있다"며 "여죄는 영장집행을 통해 받은 자료를 분석해 문제가 나오면 수사하고 이틀 동안 프로파일러 면담을 통해 얻은 자료를 분석해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 결론을 검찰이나 법원에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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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경 기자 eunkyung5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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