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패배' 위기감 與 자성 목소리.."조국 반성" "친문 후퇴론"까지

유선희 2021. 4. 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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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에서 참패 당한 더불어민주당이 적지 않은 후유증 속에 대선 패배 위기감으로 내홍에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내에선 친문(친문제인) 세력에 대한 비판과 함께 정권의 숙명적 과제인 검찰개혁,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까지 문제삼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민주당 20∼30대 초선의원 5명은 9일 입장문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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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4ㆍ7 재보궐 선거 참패와 관련해 초선 의원들의 입장을 밝힌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선에서 참패 당한 더불어민주당이 적지 않은 후유증 속에 대선 패배 위기감으로 내홍에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내에선 친문(친문제인) 세력에 대한 비판과 함께 정권의 숙명적 과제인 검찰개혁,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까지 문제삼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조국 사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오는 가운데 오는 16일 원내대표 경선과 내달 2일 당대표 경선 관련, 친문 불출마론까지 나온다.

민주당 20∼30대 초선의원 5명은 9일 입장문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검찰개혁은 많은 국민이 공감하는 정책이었으나 추미애-윤석열 갈등으로 국민의 공감대를 잃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당 지도부와 청와대에 비판적 의견을 냈던 금태섭 김해영 조응천 의원은 이른바 '대깨문'으로 불리는 강성 친문 당원들의 문자 폭탄 공격을 받아야 했다.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갈등 국면에서도 민주당은 윤 전 총장 공격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초선인 김회재 의원은 "강성 지지층을 의식해 소신, 용기 있는 목소리를 충분히 개진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용우 의원은 "우리 당이 이렇게 된 것은 변화하는 국민의 열망을 제대로 읽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그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뭔지 읽지 못한다면 그 조직은 '그들만의 당'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로인 유인태 전 의원은 "그동안 강성 지지층의 요구를 전부 받아줘서 (지지층이) 자꾸 떨어져 나갔다. 중도가 밥맛 떨어지게 만들었다"고 혹평했다.

친문이 출마하면 당으로선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더 나아가 "당이 청와대 출장소에 가깝게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다 보니 이 상황까지 왔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일각에선 검찰개혁에 대한 노선 문제를 놓고 온건파와 강경파 간의 갈등이 노출되기도 했다.

초선들 외에도 재선, 중진, 더미래(더좋은미래), 민평련 등 당내 다양한 그룹에서 쇄신 논의의 필요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이들 중 대다수는 여권의 독주에 분노한 민심 수습과 내년 정권재창출을 위해 원내대표와 당대표 등 새 지도부 경선에 친문 인사들이 출마하면 안된다는 데 뜻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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