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의 폐기물매립장 공청회..주민 여론 둘로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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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월군 한반도면에 추진 중인 쌍용C&E의 폐기물 매립장 조성 두고 공청회가 열린 가운데 전문가와 패널부터 주민까지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날 선 공방을 벌이면서 지역사회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반대 측의 한 주민은 "쌍용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시설이라고 하는데, 매립장이 들어오면 쌍용 때문에 못 들어오는 산업도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쌍용C&E는 공청회 전날인 지난 8일 추진 중인 매립장 운영수익금의 40%를 지역에 환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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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도 지역주민도 찬반 갈려 날 선 공방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영월군 한반도면에 추진 중인 쌍용C&E의 폐기물 매립장 조성 두고 공청회가 열린 가운데 전문가와 패널부터 주민까지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날 선 공방을 벌이면서 지역사회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쌍용C&E 9일 영월군문화예술회관에서 영월 한반도면에 조성하려는 일반폐기물 매립시설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장윤영 강원대 환경공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한 이날 공청회는 김형수 중원대 교수와 이상은 강원대 교수, 구자건 환경공학박사, 김경준 원주환경운동연합, 유문철 충북농민회 사무처장, 이광석 우신이엔씨 대표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는 “매립장 조성 예정지는 물이 새어 나가는 위험한 지형으로 위험하다”며 “축구장 25개 면적에 콘크리트로 침출수를 막겠다지만 수십 년간 석회석 광산 발파로 암반 균열이 심각한 상태”라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도 “현재 매립장 예정 부지는 유리그릇이 일부 깨져있는 형태로 그에 대한 보강 등 정확한 지반 조사를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보다 정확한 지반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장근 한국종합기술 전무는 “석회암 지역이 공학적으로 매립장 조성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며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법적인 차수시설을 갖추고 사고가 난 경우는 없다”고 찬성의 뜻을 내비쳤다.
김광호 쌍용C&E 영월공장장도 “우리도 매립장 설립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조사하고, 안전한 매립장을 만드는데 고민해왔다”며 “매립 이후에도 최소 2070~2080년까지 문제없이 매립장에 대한 사후 관리할 수 있고, 공청회 의견을 받아들여 정확한 조사를 통해 본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도 찬성과 반대 의견을 각각 드러내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반대 측의 한 주민은 “쌍용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시설이라고 하는데, 매립장이 들어오면 쌍용 때문에 못 들어오는 산업도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반대 측 주민도 “청정지역인 영월의 이미지로 배추농사와 관광 등을 영위하는 주민들에게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가뜩이나 (인구) 소멸이 우려되는 영월에 매립장으로 사람이 더 줄어들 수 있다”고 토로했다.
찬성 측 주민들의 반박도 만만치 않았다. 한 주민은 “반대하는 주민 중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사람이 있는지 묻고 싶고 쌍용으로 인해 도움받은 것도 있다”며 “전문가들이 검토하고 내린 의견인데 왜 못믿는 지, 이 부분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찬성 측 주민도 “아직 기초공사도 안한 상황에서 (쌍용천에) 푸른 색소의 물이 나왔다는 얘기만 이끌고 가는 것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며 “매립장과 관련 없는 우려 점을 이 자리에서 왜 얘기하는지, 속도있는 찬성의 뜻을 밝힌다”고 했다.
공청회장 밖에서도 찬성과 반대 측 주민들이 각각 90명씩 나눠 모여 집회를 여는 등 주민 간 갈등이 증폭됐다.
한편 쌍용C&E는 공청회 전날인 지난 8일 추진 중인 매립장 운영수익금의 40%를 지역에 환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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