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터카오픈, 딱딱하고 빠른 그린에 선수들 '혼쭐'..7오버파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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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미국과 국내에서는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골프 빅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8일 개막한 롯데 렌터카여자오픈 개최지인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CC 그린도 오거스타에 견줄 정도는 아니지만 근래 KLPGA투어 대회에서 볼 수 없는 빠른 그린 스피드로 선수들이 애를 태우기는 마찬가지였다.
최진하 KLPGA투어 경기위원장은 "해마다 4월에 열리는 이 대회에서 트루펌 300 이하의 그린 경도가 나온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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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국내에서는 글로벌 투어로 성장한 KLPGA투어 시즌 개막전 롯데 렌터카여자오픈이 각각 열리고 있다. 마스터스 개최지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는 빠른 그린으로 정평이 나있다. 올해 대회는 더 빨라져 1라운드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12명이었다.
8일 개막한 롯데 렌터카여자오픈 개최지인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CC 그린도 오거스타에 견줄 정도는 아니지만 근래 KLPGA투어 대회에서 볼 수 없는 빠른 그린 스피드로 선수들이 애를 태우기는 마찬가지였다. 역대급 그린 경도와 바람이 한 몫을 했다.
이번 대회 첫날 그린 스피드는 첫날 3.4m, 2라운드는 3.5m였다. 스팀프미터 기준 3.5m 이하면 빠른 그린은 아니다. 유리알 그린으로 불리는 오거스타GC의 스피드는 3.8~4m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체감한 스피드는 그 이상이었다. 바람이 불면서 스피드는 더 빨라졌다.
초속 6m의 강한 바람이 불었던 1라운드 때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가 6명에 불과했던 이유다. 2라운드서는 바람이 전날에 비해 다소 잠잠한데다 핀 위치도 쉬웠지만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총 117명 중 23명이었다.
경도를 지금보다 낮추면 선수들의 그린 공략은 훨씬 수월할 수 있다. KLPGA 경기위원회가 밝힌 이날의 그린 경도는 ‘트루펌’라는 측정 장비 기준으로 270이 나왔다. 300이면 중간, 300을 넘으면 부드러운 상태, 300 이하면 단단한 그린 상태를 의미한다.
최진하 KLPGA투어 경기위원장은 “해마다 4월에 열리는 이 대회에서 트루펌 300 이하의 그린 경도가 나온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대회 개막에 앞서 비가 많이 오지 않은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그린이 딱딱해진 것이다. 경기위원회가 1라운드를 마친 뒤 그린에 물을 뿌리는 횟수를 2번으로 늘렸지만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이래저래 선수들의 곤욕을 치를 수 밖에 없었다. 2라운드 결과 이번 대회 컷 기준타수는 7오버파 151타에서 결정됐다. 2013년 13오버파 이후 최다타 컷오프 기록이다. 지난해 KLPGA투어 최다타 컷오프는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나온 8오버파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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