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자동 매도' 멈춘다..이제 코스피 매수할듯

류병화 2021. 4. 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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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국내주식 전략적 자산배분의 이탈 허용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9일 올해 제4차 회의를 열어 국내주식 목표비중 유지규칙(리밸런싱) 검토안을 심의하고 전략적 자산배분(SAA) 이탈 허용범위를 기존 ±2.0%p에서 ±3.0%p로 상향했다.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자산군에서 지난 2016~2018년 동안 월말 기준 4번만 허용범위 이탈이 발생했으나 올해 들어 벌써 3번 범위를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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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범위' 안쪽 들어온 듯..증시 매수세 유입 전망
전략 자산배분 허용범위 1%P 늘려 자동매도 중지
리밸런싱체계 검토안 '원포인트' 논의해 상향 결정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전략적 자산배분의 이탈 허용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자동으로 매도되는 규모를 줄어들게 하려는 취지에서다.

이번 이탈 허용범위 1%p 상향 조정에 따라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허용범위 안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16조원 넘게 팔아치운 연기금이 매도를 멈추며 증시에 수급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9일 올해 제4차 회의를 열어 국내주식 목표비중 유지규칙(리밸런싱) 검토안을 심의하고 전략적 자산배분(SAA) 이탈 허용범위를 기존 ±2.0%p에서 ±3.0%p로 상향했다.

전술적 자산배분(TAA) 이탈 허용범위는 기존 ±3.0%p에서 ±2.0%p로 1%p 하향돼 전체 이탈 허용범위는 ±5.0%p를 유지하게 된다.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을 변경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국민연금이 맞춰야 하는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16.8%이므로 SAA 이탈 허용범위는 기존 14.8~18.8%에서 13.8~19.8%로 넓어진다. 올해 1월 말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21.0%이며 최근 연이은 매도세로 소폭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1%p 상향 조정에 따라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자산군은 허용범위 이내에 안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국내주식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기계적 매도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기금위 제4차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여러 가지 비중 봤을 때 3.5%p가 시장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만 위원들이 급격히 연동하기보다 완만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결정됐다"며 "근본적, 구조적으로 연구하고 추가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관계자들이 9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열리는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앞에서 '국내주식 과매도 규탄'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1.04.09. hwahwa@newsis.com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자산군에서 지난 2016~2018년 동안 월말 기준 4번만 허용범위 이탈이 발생했으나 올해 들어 벌써 3번 범위를 초과했다. 연기금이 올해 16조원을 팔아치우며 목표비중을 낮추는 시도를 했으나 지난달 말에도 허용범위를 이탈한 상태다.

이번 결정에 따라 SAA 목표비중 이탈 허용범위가 늘어나면서 자동으로 매도되는 금액이 줄어들고 기금운용본부가 자체적으로 판단해 매매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다만 전략과 전술적 이탈 허용범위를 합한 ±5.0%p는 기존대로 유지될 전망이므로 국내주식을 대량 매입하는 효과까지 내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금이 긍정적인 시그널을 줬고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결국 기금운용본부가 판단하는 전술적 자산배분에 달리게 돼 시황에 따라 수급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연기금은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6조5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역대 최장 기간 매도 랠리인 51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인해 '연기금이 증시 하락을 부추긴다'며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이날 기금위 회의를 앞두고 '연기금 과매도를 중단하라'며 피켓 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동학개미가 살린 주식, 국민연금이 말아먹네', '코스피 5000 가자'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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