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산 전투기..문대통령 "안창호·임시정부 꿈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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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행사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전투기가 무대에 등장하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특히 한국형 전투기 사업에 참여 중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이 자리를 함께했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영상축사를 보내 시제기 출고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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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참으로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9일 오후 한국형 전투기(KF-X) 'KF-21 보라매' 시제기 1호기 출고식이 열린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생산공장.
행사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전투기가 무대에 등장하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조종석에 탑승했던 양윤영 공군 대위가 전투기에서 내리자 문 대통령은 양 대위에게 다가가 거수경례를 한 뒤 주먹인사를 나누며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을 비롯한 선각자들과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광복군에 공군을 창설하는 꿈을 꿨다"며 "'우리 손으로 우리 하늘을 지키자'는 선조들의 꿈을 오늘 우리가 이뤄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전투기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엔지니어 20명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감사를 표했다.
호명된 연구원들은 차례로 무대에 나왔고 객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문 대통령은 이어 조립시설 및 국산 부품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시뮬레이션을 위해 준비된 조종간을 손에 들고서 "이렇게 조종하는 건가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레이더 관련 설명을 들으면서는 "이런 핵심 기술을 이전받지 못해 우리가 (개발에) 많은 시간을 기울였던 것인가"라고 질문하기도 했다.
"처음 시작할 때는 확신이 없었으나 지금은 해외 제품들과 견줄 만 하게 됐다"는 답변을 들은 문 대통령은 "우리 기술을 개발한 것이 참으로 기특한 일"이라고 격려했다.
엔진 부분에서는 더 국산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설명에는 "주력 엔진을 우리가 개발해야 완전한 자립을 이룬다는 것"이라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출고식에는 정부·국회·군 주요 인사와 기업인, 주한 외교사절단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한국형 전투기 사업에 참여 중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이 자리를 함께했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영상축사를 보내 시제기 출고를 축하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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