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잠잠했던 서울 아파트값, 다시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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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당선에 따른 재건축 아파트값 자극, 이어질 아파트값 불안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었습니다. 다만 이런 분위기가 얼마나 오래갈지는 아직 가늠할 수 없습니다. 오 시장이 규제 완화 공약을 실제로 지키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관측의 배경이 뭘까요?
오세훈 시장 당선 전에는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2.4 대책 이후 두 달간 상승 폭이 꺾였고, 오늘(9일) 나온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도 4개월여 만에 진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월 넷째 주 이후 넉 달 만에 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졌는데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더 많아졌단 뜻입니다.
그런데 앞서 보신 리포트에서처럼 오 시장 당선 후 재건축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아 오르고 있습니다.
오 시장도 이를 의식한 듯 재건축 완화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오세훈/ 서울시장 (어제 SBS 8시 뉴스) : 너무 서두르다가 또 동시다발적으로 많이 하다가 주변 집값을 자극해서 오히려 시민 여러분들께 누를 끼칠 가능성도 있고 해서요. 신중하지만 신속하게 하겠습니다.]
그런데 오 시장 의지와는 달리, 실제로는 규제 완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이유가 뭡니까?
공약을 이행하려면 현재 여당이 의석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서울시의회의 협조가 필요한데요.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어제 서울시 직원에게 오 시장을 견제하는 듯한 메일을 보냈습니다.
김 의장은 "신임시장 임기가 1년 3개월이기에 시민들이 기대하는 건 급작스러운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시정운영과 민생회복"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오 시장의 '한강변 아파트 35층 규제 완화'는 시의회 의견 청취가 필요하고 용적률 완화 역시 시 조례를 개정하는 등 시의회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그렇군요. 여당에서는 대출 규제 완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선거 전에도 있었는데 오늘 한 차례 더 관련 얘기가 나왔습니다.
오늘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무주택자나 청년들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자는 측면에서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야 모두 1가구 1주택자 등 실수요자의 대출 규제는 풀어줘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관련 대책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부동산이 뼈아프긴 뼈아팠던 모양이군요. 윤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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