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매출 4000억 돌파한 에르메스, 본사에 860억 배당하고 기부는 3억

이현승 기자 2021. 4. 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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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샤넬과 함께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에르메스가 지난해 한국에서 4000억원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본사에 당기순이익의 87%에 달하는 860억원을 배당하면서 한국에 단 3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에르메스코리아가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4190억9555만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매출이 24억8800만유로(3조293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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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매출 4000억 돌파…영업이익 1333억

본사에 860억 배당하고 기부는 달랑 3억

별도 실적 첫 공개…외감법 개정 영향

루이비통, 샤넬과 함께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에르메스가 지난해 한국에서 4000억원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본사에 당기순이익의 87%에 달하는 860억원을 배당하면서 한국에 단 3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르메스의 대표 상품인 버킨 악어가죽 백.

9일 에르메스코리아가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4190억9555만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6% 늘어난 1333억8676만원, 당기순이익은 16% 증가한 985억원으로 집계 됐다.

에르메스 인터내셔널은 작년 상반기 매출이 오히려 감소한 바 있다. 매출이 24억8800만유로(3조293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줄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이 중단된 데 따른 타격이 컸다.

반면 한국 시장에선 백화점 패션 부문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명품만 불티나게 팔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일상생활을 잃어버린 데 따른 우울함을 쇼핑으로 해소하는 이른바 보복 소비 현상이 두드러졌고 해외 여행 때 면세점을 방문해 명품을 사던 사람들이 국내로 소비를 이전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르메스의 대표 상품인 버킨백, 켈리백 등은 수천만원대 가격을 호가해 명품 중의 명품으로 꼽힌다. 공급량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져 부자들도 몇년씩 기다려 겨우 구입하는 명품이란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각인 됐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르메스코리아는 지난해 860억원을 배당했다. 전년 대비 5% 증액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의 87%에 달한다. 이 회사의 연간 배당액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한회사라서 그동안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11월 외부감사법 개정안에 따라 새롭게 공시 의무가 생겼다.

반면 기부금은 3억529만원에 그쳤다. 2019년도 2억506억원에서 50% 늘렸지만 한국 매출 규모와 비교하면 지나치게 적은 규모다. 게다가 이 기부금이 어디로 흘러 갔는지도 알 수 없다. 기업 측이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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