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청년의원 반성문에 친문들 "조국이 뭘 잘못했나"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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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청년의원 5명이 4·7 재보궐선거 참패를 반성하면서 '추미애⋅윤석열 갈등'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에 대한 당의 대응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한 것을 두고 일부 당원들이 9일 "조국 전 장관이 뭘 잘못했느냐" "초선 의원들이 내부 총질을 한다"며 반발했다.
또 다른 당원은 "초선 의원들은 도대체 무슨 총질이냐. 지리멸렬, 스스로 망하자는 것이냐"며 "누가 개혁을 위해 자신과 가족을 담보로 싸우겠느냐. 편안히 얻은 (의원) 자리라서 못 느끼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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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게시판에 "조국을 꼭 얘기했어야 하나"
청년의원들 페이스북에 비난 댓글
"작년 총선에 당선 안됐을 것" "윤석열한테 가라"
더불어민주당 청년의원 5명이 4·7 재보궐선거 참패를 반성하면서 '추미애⋅윤석열 갈등'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에 대한 당의 대응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한 것을 두고 일부 당원들이 9일 "조국 전 장관이 뭘 잘못했느냐" "초선 의원들이 내부 총질을 한다"며 반발했다.
민주당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의원은 앞서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적이고 당내 주류적 관행과 기득권 구조에 비판적이었어야 할 우리 청년의원들까지도 오만했고, 게을렀고, 용기가 없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이번 재보궐선거의 원인이 우리 당 공직자의 성 비위 문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은 당헌·당규를 개정해 후보를 내고 피해자에게 제대로 된 사죄도 없었다"고 했고, "추미애·윤석열 갈등으로 점철된 (검찰개혁) 추진 과정에서 국민들의 공감대를 잃었고, 오만과 독선으로 보일 수 있는 행동들이 국민들께 피로와 염증을 느끼게 했다"고 했다.
이들은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그 과정상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되며 오히려 검찰개혁의 당위성과 동력을 잃은 것은 아닌가 뒤돌아보고 반성한다"고 했다.
◇ 與 당원게시판, 초선 비판글 올려
그러자 이날 오후부터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이들에 대한 비난글이 쏟아졌다. 당원들은 "조국이 뭘 잘못했냐" "조국만큼 힘든 사람 나와봐라" "성추행은 박원순, 오거돈이 했는데 왜 조국을 걸고 넘어지느냐"는 글을 올렸다.
한 당원은 "박원순 성추문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것만 사과해도 충분했다"며 "조국을 지키려고 시위했던 지지자들을 바보로 만드는 대국민 사과였다"라고 했다. 또 다른 당원은 "아직도 조국 전 장관님 집안이 갈기갈기 찢기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프다"고 했고, 다른 당원은 "조국이 자살해야 만족하겠나"며 "조국은 아무런 힘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초선 의원들 삽질(쓸데없는 짓) 하지 마라" "인물 보고 뽑아준 게 아니다"라는 원색적인 비난 댓글도 보였다. 노무현 정부 때인 열린우리당 시절 108명의 초선 의원들이 각자 자기 주장을 내세우며 분열했던 사례를 떠올린 당원도 있었다.
이 당원은 "초선들이 노무현 대통령 때 하던 구역질나는 짓을 또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 후광으로 금배지를 달고서도 자기들 힘으로 당선된 줄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강성 친문들, 청년의원들 페이스북 몰려가
또 다른 당원은 "초선 의원들은 도대체 무슨 총질이냐. 지리멸렬, 스스로 망하자는 것이냐"며 "누가 개혁을 위해 자신과 가족을 담보로 싸우겠느냐. 편안히 얻은 (의원) 자리라서 못 느끼냐"고 했다. "초짜(초선)들이 왜 큰소리는 내느냐"라며 "이번 선거에서 뭐 크게 기여한 것이라도 있으면서 쓴소리를 하느냐. 그럴 자격이라도 있나"라는 의견도 있었다.
기자회견을 한 의원들의 페이스북에는 강성 친문들이 비난 댓글이 쇄도했다. 장경태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게시글에는"이번 선거 결과가 조국 때문이라면 지난 총선에서 당신은 당선 못했다"는 댓글이 달렸다.
장 의원이 국민의힘 선대위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과 식사자리에서 방역지침을 어겨 고발된 것을 언급하며 "이준석하고 방역법 위반 술쳐먹다 걸리고도 거짓말치고 이젠 하다하다 똥오줌 못 가리는 성명을 냈다"는 댓글도 보였다.
성명문을 발표할 때 '조국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다'는 부분을 읽은 오영환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조국, 추미애가 미안하면 윤석열한테나 가라" "다음 총선 때 보지 말자"라는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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