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해양수산개발원, 불성실공시 기관 지정

기재부, 2020년도 통합공시 점검결과 발표

(세종=뉴스1) 서미선 기자 = 공공기관 중 국립중앙의료원과 해양수산개발원이 경영정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2020년도 공공기관 통합공시 점검 결과 및 후속조치'를 이처럼 의결했다.

기재부는 331개 공공기관의 2020년 통합공시 항목을 점검해 이들 2곳을 불성실공시기관으로 지정했다.

점검 대상은 신규채용과 임원연봉, 복리후생비, 일·가정 양립제도 운영, 업무추진비, 재무상태표 등 19개 항목이었다. 공시하지 않거나 허위, 지연 공시하는 경우 벌점을 부과한다.

이 결과 국립중앙의료원과 해양수산개발원이 벌점 40점을 넘겼다.

무벌점기관 중 최근 3년간 벌점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우수공시기관은 한국가스공사, 한국조폐공사, 한전KDN, 국제협력단, 국민체육진흥공단, 산업단지공단, 평생교육진흥원, 코레일관광개발, 농촌경제연구원, 데이터산업진흥원, 문화예술교육진흥원, 법제연구원, 보건의료국가시험원, 지식재산보호원, 에너지기술연구원 등 15곳이었다.

평균 벌점은 6.6점으로 2019년도 7.7점보다 낮았다. 불성실공시기관은 4곳에서 2곳으로 줄었지만, 우수공시기관도 22곳에서 15곳으로 감소했다.

불성실공시기관으로 지정된 공공기관은 개선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점검 결과는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우수공공기관은 차년도 공시점검 면제 등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점검 결과 공시 오류(벌점)가 작년보다 크게 감소하고 지적 내용도 중과실보다는 경과실 위주로 개선됐다"며 "신규지정 공공기관 등에 대한 공시교육, 기관 컨설팅 등 정부와 공공기관의 노력에 기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알리오(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시스템에 공개되는 공공기관 공시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매년 상·하반기 2차례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기재부는 공공기관의 윤리·책임경영 확보와 공시오류 감소, 정보 정확성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통합공시 점검을 강화한다.

공시오류가 빈번한 소규모 공공기관 등의 역량을 강화하고, 100명으로 구성된 온라인점검단을 활용해 국민이 직접 공시오류를 점검하는 제도를 신설한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