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단기금융시장 363.2조원..코로나로 성장세 둔화

세종=최효정 기자 2021. 4. 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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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우리나라의 단기금융시장 규모가 8조 늘어난 363조2000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쳐 전년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기업어음(CP) 발행잔액(185조8000억원)이 소폭 증가(+2조9000억원)에 그친 데다 단기사채 발행잔액(48조9000억원)이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감소(-5조7000억원)하면서 단기금융시장의 성장세 둔화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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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우리나라의 단기금융시장 규모가 8조 늘어난 363조2000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쳐 전년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됐다. 연중으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거래가 위축되고 금리가 오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0.75%p) 및 정책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 등으로 거래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30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0년 단기금융시장 리뷰'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단기금융시장규모는 363조2000억원으로 2019년(약355조원)에 비해 2.3%(8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의 성장세(+52조9000억원, 17.5%)에 비해 둔화된 수치다.

시장별로 보면 환매조건부채권(RP)거래 규모가(106조4000억원) 증가세(+13조8000억원)를 지속하고 콜거래 규모(12조1000억원)는 소폭 증가(+6000억원)로 전환했다. 그러나 기업어음(CP) 발행잔액(185조8000억원)이 소폭 증가(+2조9000억원)에 그친 데다 단기사채 발행잔액(48조9000억원)이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감소(-5조7000억원)하면서 단기금융시장의 성장세 둔화를 주도했다.

이에 따라 전체 단기금융시장에서 개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RP가 26.1%에서 29.3%, 콜이 3.2%에서 3.3%로 각각 확대됐다. 반면 CP는 51.5%에서 51.2%, 단기사채는 15.4%에서 13.5%, CD는 3.7%에서 2.8%로 각각 축소됐다.

RP 거래 규모는 106조40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3조8000억원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만기별로는 정부의 기일물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익일물 비중이 93.6%로 전년의 94.0% 대비 소폭 하락에 그쳤다. 익일물 거래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대내외 충격이 발생할 경우 자금유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당국은 2020년 7월에 RP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회사(RP매도기관)에 익일물 거래의 현금성자산 의무보유 비율을 기일물 거래보다 높게 설정하도록 규제했다.

한은은 RP시장에서 익일물 거래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제도 도입 효과가 제한된 것으로 평가하며 정책당국과 시장참가자 모두가 기일물 거래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CP 발행잔액(185조8000억원)은 소폭 증가(+2조9000억원)에 그치며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CP시장의 성장세 둔화는 코로나19에 따른 신용경계감 등으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가 감소한 데다, 코로나19에 대응한 예대율 규제 완화 등으로 정기예금 자산담보기업어음(ABCP)의 발행유인이 줄어들면서 ABCP가 전년의 26조2000억원 증가에서 3조4000억원 감소로 돌아선 데 주로 기인했다.

단기사채 발행잔액(48조9000억원)은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감소(-5조7000억원)했다.
단기사채는 유동화 단기사채(ABSTB) 뿐만 아니라 일반기업 및 금융기관 단기사채가 모두 감소했다. 유동화회사 단기사채는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PF-ABSTB)를 중심으로 감소하고 일반기업 단기사채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금융기관 단기사채도 증권사가 RP매도 등 여타 수단을 통한 자금조달을 확대하면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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