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노사, 총학생회 고소 취하·임단협 성실교섭 등 합의(종합)

노조, 고소 즉각 취하하고 교육부 앞 집회 중단
대학당국, 임단협 타결 위한 실무위 주 1회 협의

청주대 노사가 9일 그동안의 첨예한 갈등을 접고 임단협 등에 성실히 임하고, 노조 측은 학생회 간부 고소를 취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협의문에 서명했다.© 뉴스1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그동안 첨예한 갈등을 빚어오던 청주대학교와 이 대학 노조가 얽힌 실타래를 일부 풀었다.

일단 노조 측이 총학생회 간부 등 학생 30여 명을 고소한 것을 취하하고, 노조의 교육부 앞 집회도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대학 당국과 노동조합은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임단협 타결을 위한 실무협의를 합의 때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차천수 청주대 총장과 박용기 청주대 노조지부장, 우성제 총학생회장은 9일 교내에서 만나 그동안의 첨예한 대립을 접고 노조의 총학생회 간부 고소 취하 등의 내용을 담은 협의안을 도출하고 각각 서명했다.

협의안을 보면 노조는 총학생회 간부 등을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것을 즉각 취하하기로 했다.

더불어 교육부 앞에서 진행하던 집회도 대학역량진단평가가 끝날 때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 기간 노조의 쟁의 활동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노조의 양보에 따라 대학 당국과 노조는 각 3∼5명의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주 1회 실무협의를 합의 때까지 진행하는 등 임단협 타결에 서로 노력하기로 했다.

하지만 노사간 임단협을 타결하지 못하면 노동조합은 쟁의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노사는 또 3주기 교육부 대학역량진단평가와 대학 존폐위기 극복을 위해 학생회·직원노조·학교 당국이 상생 협력하기로 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