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산 "부동산 적폐 청산 물타기에 소름돋는 감성팔이..민주당, 그래서 졌다"

박상길 2021. 4. 9. 17: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시무 7조' 국민청원 글을 올려 유명세를 탄 논객 진인 조은산이 4·7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어 "가장 큰 문제이자 원인인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차원의 공식적인 사죄와 함께 전향적인 정책 기조의 변화를 선언하는 건 민주당에 바랄 수 없는 것들이었다"며 "그들은 언제나 옳고 정의로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그들이 택하는 방법은 언제나 그렇듯, 적폐 청산 물타기에 이은 감성팔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7일 밤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힌 뒤 굳은 표정으로 당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시무 7조' 국민청원 글을 올려 유명세를 탄 논객 진인 조은산이 4·7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조은산은 8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4·7 재보궐 선거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 추문으로 치러졌지만, 집값 폭등에 대한 심판과 그 주범들의 내로남불에 대한 단죄에 가까웠다"며 "그러나 악화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그들은 국민의 감성을 끌어안기보다는 국민을 그들의 낡은 감성에 끼워 맞추려 부단히 노력했고 국민이 다시 그들 곁으로 돌아올 것이라 오판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문제이자 원인인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차원의 공식적인 사죄와 함께 전향적인 정책 기조의 변화를 선언하는 건 민주당에 바랄 수 없는 것들이었다"며 "그들은 언제나 옳고 정의로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그들이 택하는 방법은 언제나 그렇듯, 적폐 청산 물타기에 이은 감성팔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아직도 적폐 청산과 집값 폭등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모르겠거니와, 싸이월드 시절의 눈물 셀카를 연상시키는 소름 돋는 감성팔이를 2021년의 정치판에서 봐야 하는 그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다. 고민정 의원은 아시려나"고 부연했다.

조은산은 "결국 정치는 현실이었다. 집값 폭등의 현실에 부쳐 허덕이는 국민 앞에 민주당은 싸구려 감성과 네거티브, 과거사 들추기와 신변잡기에만 급급했고 내곡동 생태탕과 페라가모 구두 외에 그 어떤 미래 지향적인 스토리와 함께 현실적인 대안을 들려주지 못했다"며 "나는 그저 오세훈 후보로 추정된다는 그 인물이, 망할 놈의 생태탕에 알·고니는 추가했는지 안 했는지가 더 궁금할 따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글바글 끓는 생태탕 냄새가 전국을 강타하는 와중에도 봄날의 벚꽃 잎은 휘날렸다. 감성은 땅에 떨어져 뒹굴었고, 서울과 부산의 시민은 몸을 굽혀 현실을 주웠다"며 "멀어져간 내 집 마련의 꿈, 그 현실은 깨진 유리 조각처럼 아프다. 그러나 잘 선택하셨고 용기 내어 잘 주우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슴 아픈 얘기지만 그렇다고 해서 집값은 그리 빠르거나 혹은 큰 폭으로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1년 임기 시장직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공급을 극도로 틀어 막아놓았던 탓에 회복하는 데에도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다음 정권의 향방에 따라 조정기를 거쳐 점차 안정될 가능성도 있으니 무주택자분들은 조금만 더 힘냈으면 한다"고 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