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도 아스트라 거부하는데..한국은 접종 재개할 듯

김덕식,박윤균 2021. 4. 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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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佛 "1차로 AZ 맞았어도
2차 접종은 다른 백신으로"
홍콩은 AZ 구매 계약 연기
유럽의약품청 "J&J백신도
혈전 형성 연관성 조사중"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특정 연령층 또는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AZ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백신 수급난을 겪는 국가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교차접종을 꾀하고 있다. 교차접종은 1차와 2차 접종에서 각각 다른 백신을 맞는 것을 뜻한다. 우리 정부도 일부 집단에 AZ 백신 접종이 제한될 경우 교차접종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확보된 백신 대부분이 AZ 백신이어서 대체재가 없다는 한계가 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AZ 백신 1차 접종자에게 2차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을 맞도록 권고할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에서 사용이 승인된 mRNA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두 종이다. 독일은 AZ 백신의 대안으로 러시아 백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AZ 백신 구매계약을 취소하거나 대체 백신 도입을 검토하는 나라들도 있다. 아프리카연합(AU) 산하 보건기구는 이날 "AZ 백신 구매 계획을 존슨앤드존슨(J&J) 제품으로 바꿨다"고 발표했다고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호주는 2000만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추가 확보했고, 독일은 '스푸트니크 V' 백신 도입을 위해 러시아 측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홍콩은 AZ 백신 도입을 연기했다. 소피아 찬 홍콩 보건장관은 9일 "AZ와 사전에 구매계약을 맺었지만 이미 백신을 충분히 확보했다"며 "AZ 백신이 필요 없어 도입을 연기했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AZ 백신의 접종을 재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국내외 동향과 이상반응 발생 사례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11일 AZ 백신 접종 재개 여부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럽의약품청(EMA)은 AZ 백신의 접종 이익이 위험을 상회하므로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열린 코로나19 상황점검회의에서 "최근 AZ 백신의 혈전 문제에 대한 논란이 있다. 질병관리청은 과학적인 판단을 신속히 내리고 그 결과를 공개해 국민들께서 불안해하시지 않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EMA는 9일 J&J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난 일부 혈전색전증 보고를 평가하기 위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MA는 J&J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낮은 혈소판과 특히 혈전의 심각한 사례가 4건 보고됐다고 전했다.

[김덕식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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