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만 눈치못챈 이대남의 '변심'..지지율 12%포인트 '뚝'
◆ 확 바뀐 정치지형 (上) ◆
"82년생 김지영과 더불어 99년생 김민수가 나와야 한다." 4·7 재보궐선거 이후 대학가가 들끓고 있다. 연령·성별에 따른 출구조사 결과에 그동안 역차별 등으로 인한 '이대남(20대 남성)'들의 응어리진 분노가 여실히 반영됐기 때문이다. 대학가 등에선 선거로 드러난 성별 표심 차이가 청년층 남녀 갈등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9일 복수의 대학생들에 따르면, 대학가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 이번 선거 이후 남녀 간 갈등이 발생 중인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대남들이 현 정부·여당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면서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 의견을 다수 올렸고, 이에 여성들이 반박 의견을 쓰면서 성별 간 감정 대결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대학생 김민수 씨(25)는 "친구들과 얘기해 보면 취업할 때 '여성할당제' 같은 제도가 이상하다는 얘기가 매일 나온다"고 말했다.
대학생 한규석 씨(23)도 "진보가 주장하는 게 평등인데, 실제론 역차별을 야기하는 형국이라 20대 남성들의 경우 신물이 날 지경"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강지수 씨(26)는 "선거 전후 성별 간 갈등이 실감된다. 거친 말은 기본이고 페미니스트 후보 3인의 득표수에 대해서도 격한 반응이 나오는 등 페미니스트란 이유만으로 배척당하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남들 사이에선 앞으로 군인을 '병역 피해자'로 부르자는 얘기도 나온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장기간 의무 군복무를 해야 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고 어떠한 사회적 대우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에 분노가 일어난다는 이유에서다.
[차창희 기자 /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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