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김종인' 野이끌 당대표 놓고 내홍조짐
중진 정진석·주호영 물망
초선 김웅·윤희숙 등 도전
국민의당과 통합시기 놓고도
전당대회 앞이냐 뒤냐 팽팽
김종인에 상임고문 제안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9일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이르면 오는 12일까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 인적 구성을 마칠 것"이라며 "다음주 중으로 전준위가 가동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전준위원장은 정양석 사무총장이 맡는다. 전당대회는 다음달 중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는 국민의당과 통합 시기다. 당 안에선 '선(先)통합 후(後)전대론'과 '선전대 후통합론'이 맞서고 있다.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먼저 국민의당과 합당을 언제, 어떤 방법으로 해야 될지 논의가 정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통합 전당대회를 할지, 자체 전당대회를 할지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진석 의원은 "먼저 통합을 하고 하나 된 모습으로 전당대회를 치르는 게 낫다"고 밝혔다. 반면 한 재선 의원은 "정통성을 갖는 새 지도부가 주도권을 갖고 논의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차기 당권을 누가 잡느냐를 놓고 '중진 대 초선' 대결 구도가 생기고 있기도 하다. 대선을 앞두고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관리형 리더가 필요하다는 이들은 중진 역할론을 강조한다. 정진석·주호영·조경태·홍문표·윤영석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20·30대 지지를 계속 받기 위해 당을 쇄신해야 한다고 보는 이들은 초선 역할론을 앞세운다. 김웅·윤희숙·박수영 의원 등과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등이 자주 거론된다.
당 지도 체제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뉜다. 현재처럼 당대표가 사실상 전권을 갖는 '단일 지도 체제'를 유지할지, 대표와 최고위원을 한꺼번에 뽑는 '집단 지도 체제'로 바꿀지가 핵심이다. 당내 세력이 있는 중진들은 전자를, 현재 당내 세력이 약한 인사들은 후자를 선호한다. 일부 초선 의원들도 "단일 지도 체제를 할 경우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다"며 "경선 때 시민 참여 비중을 높이고 집단 지도 체제 방식으로 선출해야 새로운 인물이 다수 등장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주 권한대행은 이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당 상임고문 자리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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