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구매자 어쩌나..전기차보조금 '간당간당'
한달반만에 절반이상 소진
현대 아이오닉5 출고지연땐
사전계약 잇단 취소 우려
현대차 아산공장 가동중단
9일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저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서울시가 올해 준비한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대수는 총 5067대인데 전날 8일까지 접수한 물량만 2377대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시작한 지난 2월 23일 이후 한 달 반 만에 준비 물량의 46.9%가 접수 창구로 몰려든 셈이다. 상황은 다른 지자체도 비슷하다. 부산시는 올해 2301대분 보조금을 준비했는데 8일까지 접수 물량은 1373대(59.7%)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산 전기차인 아이오닉5 출고가 늦어지는 가운데 테슬라 모델S 등 다른 경쟁 차종 보조금 신청이 급증했다"며 "이르면 이달에 서울시가 준비한 보조금이 바닥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배정 물량 5067대 가운데 법인과 취약계층 우선 대상을 제외한 일반 배정 물량은 2534대이며 이 가운데 8일까지 1367대(53.9%)나 신청됐다.
전기차 보조금은 차량이 출고된 뒤 지자체가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아이오닉5 출고가 늦어질수록 차량 구매자들이 서울시 기준 1200만원(정부 800만원+서울시 400만원)의 보조금 전액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비로 지급하는 800만원의 보조금은 올해 아이오닉5 출고 대수만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일단 아이오닉5를 이달 말 출시하는 일정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부품 공급 차질로 울산1공장 가동이 지난 7일부터 중단돼 14일까지 휴업이 이어지는 만큼 애초 계획한 이달 아이오닉5 생산량은 1만대에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4월 말 아이오닉5는 예정대로 출시되지만 생산 차질로 사전계약 순서에 따라 차를 인도받는 시점은 연기될 수 있다"며 "지자체 보조금이 소진되면 사전계약한 일부 고객이 예약을 취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차 그랜저와 쏘나타 등을 생산하는 현대차 아산공장이 반도체 공급 부족 탓에 결국 오는 12~13일 이틀간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코나에 들어가는 반도체 부품과 아이오닉5용 전기구동모터 수급 차질로 울산1공장이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세계적 반도체 공급난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아산공장 가동 중단마저 결정했다. 기아도 8~9일 미국 조지아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이달에 주말 특근을 실시하지 않는다.
[서진우 기자 /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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