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아시아, 1분기 영업익 91% 껑충
매출 1632억, 영업익 60억
LS전선아시아가 9일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32억원과 6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 분기(2020년 4분기) 1664억원 수준을 유지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 분기 32억원 대비 91%나 늘어난 숫자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애프터서비스(AS)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지출했던 부분이 사라지며 이익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일회성 이익 회복과 더불어 코로나19에 따른 제조업 충격 소멸은 올해 실적을 기대하게 되는 대목이다. LS전선아시아의 주력 사업 지역인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대규모 전력 프로젝트들이 재개됐다. LS전선아시아 주력 사업 부문은 중·저압 케이블 등을 생산하는 배전 부문이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은 미·중 무역분쟁 이후 글로벌 생산기지로 각광받으며 지난해에는 유럽과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다"며 "인프라스트럭처시장 호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력 설비 수요가 증가해 올해 최대 실적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2개 생산법인(LS-VINA, LSCV)과 미얀마 생산법인(LSGM) 지주사다.
IBK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미얀마 생산법인은 회사 전체 생산 능력에서 5%(소재 제외) 수준에 불과해 최근 미얀마 사태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모기업 LS전선과 연계해 동남아 전선시장에 공급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LS전선아시아는 올해 초 싱가포르시장에 6500만달러(약 720억원) 규모 배전급 전력 케이블을 납품한다고 밝힌 데 이어 베트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프로젝트에 500만달러 규모 해저케이블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수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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