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더 돌풍.."제2의 BTS는 나야 나"

강영운 2021. 4. 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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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신인 아이돌 트레저
日데뷔 한달만에 차트 석권
에이티즈·스트레이키즈 등도
美·유럽 등 앨범 판매량 급증
하이브 소속 TXT·엔하이픈
앨범 30만장 판매한 대형신인
'일본 오리콘, 라인뮤직, 빌보드 재팬 주간 앨범 차트 1위.'

YG 신인 아이돌 '트레저'가 일본에서 일궈낸 기록이다. 한국에서 지난해 8월 데뷔한 트레저는 지난달 31일 첫 일본어 정규 앨범 '더 퍼스트 스텝: 트레저 이펙트'로 정식 데뷔했다. 일본 기준 데뷔 한 달도 못 채운 신인이 차트를 석권한 셈이다.

K팝 신인 아이돌의 해외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한국 아이돌 음악에 대한 세계적 수요가 높아지면서다. 국내에서 낮은 인지도로 고생하는 아이돌들이 해외에서 귀한 대접을 받는 현상도 왕왕 생긴다. 트레저의 인기 요인은 K팝 경향과 궤를 달리한다. 카리스마 넘치는 집단 군무로 무장한 최근 아이돌 음악과는 달리 귀엽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앞세운다. 특히 귀여운 이미지를 선호하는 일본에서 인기가 높다. 데뷔 8개월 차에 앨범 누적 판매량도 100만장을 돌파했다. 정병욱 대중음악 평론가는 "트레저 콘셉트와 편곡 성향이 일본 아이돌 시장에 적합한 방식"이라면서 "그룹 내 일본인 멤버들이 있다는 점도 전략적으로 주효했다"고 말했다.

중소형 기획사 KQ엔터테인먼트 소속 '에이티즈'를 눈여겨볼 만하다. 방탄소년단 데뷔 초를 연상시키는 군무로 해외 팬덤이 빠르게 늘었다. 해외 한류 공연인 K콘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로 팬덤이 늘고 있다. 지난 2일 음반 판매 실시간 집계 사이트인 한터차트 발표에 따르면 에이티즈의 미니 6집 '제로: 피버 파트 2(ZERO: FEVER Part.2)'가 3월 월간 글로벌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1일 발매한 앨범은 초동(첫 주) 판매량 30만장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에이티즈는 강력한 군무가 강점인 그룹이다. 미국, 유럽 등에서 인기가 높다. 이번 앨범도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호주, 러시아, 캐나다, 홍콩 순으로 많이 팔렸다.

JYP 소속 '스트레이키즈'와 '더보이즈' 역시 주목할 아이돌이다. 두 그룹은 에이티즈와 함께 '즈즈즈'로도 통한다. 팬덤 규모가 대형 신인 아이돌이면서 그룹명이 모두 '즈'로 끝나기 때문이다. 스트레이키즈는 JYP의 대표 남자 아이돌이다. 지난달 31일 세계적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 횟수가 12억회를 돌파했다. 더보이즈는 2017년 12월 데뷔로 이제 막 신인에서 벗어나고 있는 그룹인데, 지난해 엠넷 '로드투킹덤' 우승 이후 앨범 판매량이 껑충 뛰었다. 지난해 9월 미니 5집 앨범 '체이스'로 컴백한 더보이즈는 초동 판매량 21만장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4만8500장) 대비 5배를 넘어섰다. 엠넷 프로그램 '킹덤'으로 돌아오는 '즈즈즈'의 성장세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방탄소년단의 하이브 산하 레이블(음반사) 신인의 성장 속도도 매섭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도 앨범 판매량이 30만장을 훌쩍 넘겼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엔하이픈의 경우 CJ ENM에서 방영한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아이랜드'로 데뷔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정 평론가는 "음원, 뮤직 비디오, 신인 멤버 선공개, 스토리텔링 등 체계적인 육성으로 K팝 신인 아이돌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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