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클 특집⑧] '돼지 머리' 피구 등 레알-바르사 모두 뛴 스타들은 누구?

이형주 기자 2021. 4. 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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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르셀로나 시절의 루이스 피구(사진 좌측)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지상 최대의 축구 축제가 벌어진다.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는 오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지방 마드리드주의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알프레드 디 스테파노에서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레알와 바르사 간의 경기는 널리 알려져 있듯 엘 클라시코로 불리며, 축구계를 넘어 스포츠계 최고의 이벤트다. 전반기 엘 클라시코 때도 특집 기사를 준비했던 STN 스포츠가 후반기에도 특집 기사를 준비했다. 지난 전반기 엘 클라시코 특집 기사는 ⑦편까지였으며 후반기 엘 클라시코 특집 기사는 ⑧편부터다.  

◇[엘클 특집⑧] '돼지 머리' 피구 등 레알-바르사 모두 뛴 스타는?

엘 클라시코는 지상 최대의 라이벌전이라는 부제답게 양 팀의 라이벌 의식은 상상을 초월한다. 트로피 다툼은 물론 카탈루냐-카스티야 간 지역 감정 등도 녹아있다.

이 때문에 너무나 당연스럽게도 한 팀에서 뛴 선수는 다른 한 팀에서 환영을 받지 못한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양 클럽을 모두 오간 선수들이 제법 있다. 몇 클럽을 거쳐 양 클럽서 모두 뛴 선수도 있지만 레알에서 바르사, 바르사에서 레알 다이렉트 이적도 없었던 일은 아니다. 

#돼지 머리 날리게 한 피구

역시나 가장 먼저 언급돼야 할 인물은 피구다. 피구는 2000년대 전후 포르투갈 골든 제네레이션의 에이스다. 1995년 바르사에 합류했던 피구는 팀의 핵심 윙포워드로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였다. 

하지만 유로 2000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펼친 뒤 무려 레알로 다이렉트 이적하는 결정을 내렸다. 2000년 7월 24일 피구는 6,200만 유로(한화 약 825억 원)라는 당시 세계 최대 이적료로 바르사에서 레알로 합류했다. 

레알 이적 후 엘 클라시코를 치르는 피구

피구는 이적 후 분노한 팬들로 인해 엘 클라시코 중 불상사를 겪기도 했다. 분노한 바르사 팬들이 돼지 머리 투척을 한 것. 물론 지양돼야 하는 일이지만 바르사 팬들의 분노가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피구는 이적 직후 매해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또 레알서도 활약을 이어가며 이적 후에도 이전처럼 활약했다. 2003년 인터 밀란으로 떠나며 라리가 생활을 마무리한 그는 레알-바르사 양 팀에서 각각 2번의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스토리메이커이자, 양 클럽에서 맹활약한 선수로 엘 클라시코의 아이콘 중 한 명이 됐다. 

#호나우두 임팩트

호나우두는 레알-바르사 양 팀 팬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는 피구와 달리 대체적으로 양 팀 팬 모두에게 찬사를 받는 선수다. 

호나우두는 1996년 여름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서 바르사로 1640만 유로(한화 약 218억 원)라는 이적료로 합류하며 라리가 생활을 시작했다. 호나우두가 바르사에서 뛴 기간은 1996/97시즌 단 한 시즌이지만 그는 레전드에 가까운 평을 받는다. 그의 활약이 바르사에서 절정이었기 때문이다. 

한 시즌만에 바르사 전설이 된 호나우두

호나우두는 그 시즌 바르사가 UEFA 컵 위너스컵, 코파 델 레이, 스페인 슈퍼컵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도왔고, 49경기에서 무려 47골을 폭발시켰다. 계약 문제로 인해 바로 시즌 후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지만 그가 여전히 바르사에서 팬들을 사랑을 받는 이유다. 

호나우두는 바르사를 떠난 뒤 5년 후에 레알로 합류했다. 당시 레알은 명성 높은 슈퍼스타들을 영입하는 갈락티코 정책을 폈다. 이를 통해 지네딘 지단, 데이빗 베컴, 호베르투 카를로스 등을 데려왔는데 호나우두 역시 마찬가지로 데려왔다. 

부상으로 힘겨운 시기도 있었지만, 호나우두는 레알에서도 성공했다. 발롱도르를 탔을 뿐 아니라 라리가, 인터콘티넨탈컵, 스페인 슈퍼컵 등 다양한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며 127경기에서 83골을 기록했다. 

패스 마스터였던 라우드럽의 레알 시절(사진 좌측)

#당대 최고의 패스 마스터, 미카엘 라우드럽

젊은 세대에게는 스완지 감독으로 뇌리에 남아있는 라우드럽은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당대 최고 수준의 패스 마스터였다. 

라우드럽은 1990년대 초반 요한 크루이프 감독 하 이른바 '드림팀'의 멤버였다. 라우드럽은 로날드 쿠만, 펩 과르디올라 등의 멤버들과 1991년부터 4년간 9개의 트로피를 쓸어담았다. 

라우드럽은 1994년 월드컵 이후 레알로 이적하면서 양 클럽에서 뛴 또 한 명의 선수가 됐다. 특기할만한 것은 그가 1995년 레알 소속으로 라리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두 클럽에서 5연속 리그 우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엔리케, 슈스터, 에투, 사비올라, 셀라데스, 로페테기까지

현 스페인 감독 루이스 엔리케 역시 이 목록에 포함되는 선수다. 레알을 거쳐 바르사로 간 그는 팀의 핵심이 됐다. 더불어 은퇴 후 바르사의 감독까지 맡게 됐고, 지난 2014/15시즌에는 바르사의 트레블을 견인하기도 했다. 

슈스터는 반대로 바르사에서 레알로 떠난 선수다. 엔리케가 레알-바르사-바르사 감독의 루트를 탔다면 슈스터는 바르사-레알-레알 감독을 루트를 탔다. 

전 발렌시아 CF 감독으로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셀라데스도 레알-바르사를 모두 경험했다

이 밖에도 아프리칸 득점 기계 사무엘 에투, 아르헨티나의 재능 하비에르 사비올라, 전 발렌시아 CF 감독 알베르트 셀라데스, 현 세비야 FC 감독 훌렌 로페테키, 전 인도네시아 감독 루이스 미야,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리카르도 자모라 등이 있다.

사진=라리가 사무국, 이형주 기자(스페인 발렌시아/메스타야)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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