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서 일주일째 폭력시위..북아일랜드 갈등 재현 우려

이혜원 2021. 4. 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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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북아일랜드에서 일주일 이상 폭력시위가 계속되면서 50명 이상의 경찰이 다치고, 10명이 체포됐다.

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청년들의 폭력사태는 지난 29일 북아일랜드를 영국의 일부로 유지하는 것에 찬성하는 런던데리 지역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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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파스트=AP/뉴시스]7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서부 라나크웨이에 있는 평화의 벽 주변에서 연방주의자와 민족주의자들이 충돌하고 있다. 평화의 벽은 이들의 충돌을 막기 위해 북아일랜드 곳곳에 설치된 장벽이다. 이번 충돌은 브렉시트로 영국 본토와 북아일랜드 간 '무역장벽'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연방주의자 사이에서 커지면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1.04.08.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영국 북아일랜드에서 일주일 이상 폭력시위가 계속되면서 50명 이상의 경찰이 다치고, 10명이 체포됐다.

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청년들의 폭력사태는 지난 29일 북아일랜드를 영국의 일부로 유지하는 것에 찬성하는 런던데리 지역에서 시작됐다. 이후 벨파스트, 캐릭퍼거스, 발리메나 등 많은 도시와 외곽에서 폭력시위가 일어났다. 이들은 경찰 차량에 벽돌, 휘발유가 담긴 병 등을 던졌다.

이들 젊은이들은 북아일랜드가 브렉시트 영향으로 영국에서 소외될 것을 우려했다. 영국은 유럽연합(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 탈퇴했으나,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북아일랜드는 '북아일랜드 협약'에 따라 EU 단일시장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시위의 성격은 지금까지와 조금 달라졌다. 아일랜드계 젊은이들이 거리로 나서면서 군중이 둘로 나뉘게 되었다. 경찰은 폭력시위를 막기 위해 물대포를 배치했는데, 이는 6년 만에 처음이었다.

언론은 영국계와 아일랜드계의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아일랜드는 영국계(신교)와 아일랜드계(구교)의 갈등이 지속돼 왔다. 갈등은 지난 1998년 체결한 벨파스트 협정으로 끝이났다. 아일랜드가 북아일랜드와 통일을 포기하는 조건이었다.

영국 총리와 아일랜드 수상은 전화통화를 한 후 폭력사태를 규탄하며,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북아일랜드 정부는 이날 회담을 갖고, 폭력시위를 즉각적이고 완전하게 끝낼 것을 요구했다.

미국 백악관도 폭력사태를 우려한다고 밝히는 등 진정할 것을 호소했다.

나오미 롱 북아일랜드 법무장관은 “접촉 지역에서 더 많은 폭력사태가 발생하는 것은 완전히 무모하고 우울한 일”이라며 “폭력은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다. 지역 주민들의 문 앞에 두려움과 걱정만 가져다 준다.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아일랜드의 모든 주요 정당들은 폭력사태 원인에 대한 의견은 분분했지만, 폭력은 용인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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