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붙은 국민의힘.."윤석열, 7월 전에는 입당해야" 공개 러브콜

주호영 "커다란 정당 배경 삼지 않으면 혼자서 갈 수 없다"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국민의힘이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대선 후보 경선이 시작하는 7월 전에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9일 공개적으로 입당을 요구했다.

4·7 재보궐선거 압승으로 정권 교체 가능성에 한 걸음 다가선 국민의힘이 차기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윤 전 총장을 향한 '러브콜'에도 자신감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대선주자는 커다란 정당을 배경으로 삼지 않으면 혼자서 상당 기간을 갈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의 입당에 대해 "시기의 문제이지, 끝까지 제3지대로 남아서 가는 상황은 거의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며 "7월 전에는 거취를 결정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사실상 '입당 기한'을 못박은 셈이다.

윤 전 총장에 대한 국민의힘 태도는 재보궐선거 이전과 사뭇 달라졌다는 것이 정치권의 관측이다. 이전에는 윤 전 총장에게 은근히 '구애'를 보내는 선에서 머물렀지만, 선거 승리 이후에는 당당하게 입당을 언급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주 권한대행은 "정치자금 문제도 입당하면 해결이 되는데 그렇지 않으면 모두 개인 돈으로 해결해야 한다. 일주일에 1000만원씩 드는데 당 밖에서는 갈 수 없는 구조"라고 현실적인 문제를 들기도 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입당 요청이라고 볼 수도 있다"며 "전반적으로 대선을 끝까지 가려는 분은 밖에 오래 있으면 여러 문제가 있고 불리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