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생산중단 확대..美中 갈등 확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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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환경 보호를 위해 희토류 생산 중단을 확대키로 했다.
9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롄서 등에 따르면 중앙 제4생태환경보호감독팀은 지난 7일부터 중국 최대 희토류 생산지인 장시성 일대에 대한 환경오염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처럼 희토류 생산량을 줄이는 반면 신에너지차량, 가전제품, 풍력발전 등에서 쓰이는 희토류 수요는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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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전기차 배터리·미사일·F-35전투기 등 생산 필수 광물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환경 보호를 위해 희토류 생산 중단을 확대키로 했다. 희토류는 대표적인 전략 자원이며 미중 갈등 국면에서 중국의 주요 반격 무기로 활용돼 왔다. 따라서 중국 정부의 명분과 달리, 미중 갈등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속내가 깔려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9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롄서 등에 따르면 중앙 제4생태환경보호감독팀은 지난 7일부터 중국 최대 희토류 생산지인 장시성 일대에 대한 환경오염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는 내달 7일까지 계속된다.
이로 인해 장시성 일대의 희토류 분리공장 대부분은 생산을 중단했거나 줄이고 있다. 나머지 기업들도 10일부터 가동을 멈춘다. 이날부터 생산중단 예정 기간인 한 달 동안 희토류 생산 가동률은 50% 감소할 것으로 차이롄서는 분석했다. 현재 알려진 기업 범위 내에서만 계산해도 최소 1200t이상의 프라세오디뮴 및 네오디뮴 산화물 등의 희토류를 처리지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정부가 이처럼 희토류 생산량을 줄이는 반면 신에너지차량, 가전제품, 풍력발전 등에서 쓰이는 희토류 수요는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희토류는 전기·전자·촉매·광학·초전도체 등에 쓰이는 극희귀 광물이다. 전세계 희토류 중 90% 이상을 중국이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희토류 가격은 t당 프라세오디뮴과 네오디뮴 산화물 60만위안, 디스프로슘 산화물 400만위안, 테르븀 산화물 1500만위안을 각각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정부가 장시성에서 조사를 벌이는 것은 오랫동안 이뤄진 채굴로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의 반도체 제재 등에 맞서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한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정부와 기업들이 스마트폰·전기차 배터리·미사일·F-35전투기 등을 생산하려면 희토류가 반드시 필요하다. 미국은 한 해 1만t 가량의 희토류를 수입하며 이중 약 80%가 중국산이다. 중국은 이미 일본 등 다른 나라와 분쟁을 겪을 때 희토류를 무기로 꺼내든 전력이 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당시인 지난해 상반기부터 중국의 희토류 공격에 방어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왔다. 미국의 중요 광물 생산을 대폭 확대하는 법안이 미 국회에 제출됐고 미 상원 에너지·천연자원위원회 청문회에선 희토류 채굴에 관한 연구 보고서와 보조금 지원책, 산업 협동조합 설립, 우주 채굴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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