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으로 만든' 전투기 KF-21 보라매, 스텔스에 무장력까지 갖춘다

김나경 2021. 4. 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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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명칭 'KF-21 보라매'
스텔스 성능에 중거리 미사일 장착 가능
'22년 첫 비행..'26년까지 체계개발 완료
문재인 대통령이 4월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우리 손으로 만든 한국형 전투기 KF-X 명칭이 'KF-21 보라매'로 확정됐다. 공식 명칭은 KF-21, 별칭은 공군의 상징으로 통용되는 보라매다. 이름과 함께 외관과 성능도 전국민에게 공개됐다. 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생산 공장에서 KF-X 시제 1호기 출고식이 열리면서다. KF-21 보라매는 장비와 부품까지 국산화를 추진한 4.5세대 첨단 초음속 전투기로 적의 탐지를 피할 수 있는 스텔스 성능과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등을 장착할 수 있는 상당 수준의 무장력를 갖춘다.

■ 베일 벗은 한국형 전투기, 이름은 'KF-21 보라매'
이날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KF-21 보라매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도면으로만 존재했던 전투기의 실체가 드러나고 성능을 평가하는 단계로의 진입을 알린 것이다. 그동안 한국형 전투기 KF-X로 불렸지만 공식 명칭과 별칭을 갖게 됐다. 공식 명칭은 KF-21로 '21세기 첨단 항공 우주군으로의 도약을 위한 중추 전력', '21세기 한반도를 수호할 국산 전투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통상 명칭은 공군의 상징으로 통용되는 보라매다. 보라매는 미래 자주국방을 위해 힘차게 비상하는 한국형 전투기라는 의미다.

KF-21 보라매 개발은 우리 공군이 훈련기부터 전투기까지 '국산 항공기'를 개발·운용하면서 자주국방에 한 발 다가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우리 손으로 만든다'는 의의가 있다. 시제기는 지난 2015년부터 한국항공이 주관, 국내 방산업체들과 협력해 개발 중이다.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우리 기술진이 주도했다. 능동전자주사 레이다(AESA)와 탐색추적장치(IRST), 전자전 장비(EW Suite) 등 4대 항공전자장비를 국산화했다. 향후에도 개발 난도가 높은 주요 항전장비를 국산화(양산 1호기 기준 65% 목표)해서 갖출 예정이다. 무기체계연구원 경제적 기대효과 분석 결과 생산유발 효과가 24조 4000억원, 취업유발 효과 약 11만 명 등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사진= 방위사업청 제공,뉴스1.
■ 스텔스 기능에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등 상당 수준 무기장착력 갖춰
KF-21 보라매의 외관은 미국 F-35A 스텔스기와 비슷하다. 구체적으로는 길이 16.9m, 높이 4.7m에 폭 11.2m로 공군 주력 전투기 KF-16보다 조금 크다.

성능면을 살펴보면 KF-21의 최대추력은 4만4000파운드, 최대 속도 마하 1.81(시속 2200km)로 항속거리는 2900km다. 최대 이륙중량 2만5600kg, 최대 탑재량은 7700kg이다.

특히 스텔스 기능과 중거리 공개공미사일을 실을 수 있는 무기 장착력을 갖췄다. KF-21의 스텔스 기능은 F-15K를 앞선다. 유럽의 미티어(METEOR) 중거리 공대공미사일과 독일의 IRIS-T 공대공미사일 등을 실을 수 있다. 정밀유도탄도 장착 가능하다.

■ '22년 첫 비행 실시, '26년 체계개발 완료 예정.. '단군 이래 최대 무기개발'
오늘(9일) 출고된 KF-21 보라매는 지상시험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2022년 첫 비행을 실시하고 2026년까지 시험평가를 진행, 체계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총 18조6000억원을 투입해 120대를 양산한다.

이날 출고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군 주요 직위자, 인도네시아 국방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하늘을 향한 도전을 이어온 우리나라 항공산업 주역들의 투혼이 KF-X를 통해 부활한다'는 주제로 구성됐다. 전국민에게 처음 공개된 시제기는 명칭 선포와 함께 동체에 빛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기법의 퍼포먼스로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항공산업은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라며 "우리도 드디어 따라잡았다. 기본훈련기, 고등훈련기와 경전투기에 이어 첨단전투기 개발까지 선진국 발전경로를 따라 항공산업을 고도화했다"며 "정부는 2030년대 '항공 분야 세계 7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 3월 수립한 ‘제3차 항공산업발전 기본계획’에 따라 전투기 엔진 등 핵심기술의 자립도를 높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방위사업청은 "KF-X 개발을 통해 국내 항공기술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전투기 개발과 성능개량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며 "미래 항공우주시장의 선진대열에 동참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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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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