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름새 736명 감염..매일 수십명씩 확진자 나온 이유는

박세진 기자 2021. 4. 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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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보름새 736명에 달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졌다.

유흥업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까지 번졌고 당국이 선제검사 건수를 늘리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 3월26일 이후 15일간 발생한 확진자가 총 736명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매일 수십명씩 확진자가 나오는데 대해 시는 선제 검사 건수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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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발 확진자 349명 발생..유흥 5종 '집합금지'
지인·가족 등 접촉자 증가..기타 집단확진도 계속
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 지난 2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서면 번화가의 한 패스트푸드점 입구에 영업시간 변경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1.4.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부산에서 보름새 736명에 달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졌다. 유흥업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까지 번졌고 당국이 선제검사 건수를 늘리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 3월26일 이후 15일간 발생한 확진자가 총 736명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동안 서구 냉장사업체, 연제구 복지 센터, 유흥업소 등으로부터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특히 이 기간 유흥업소발 확진자가 349명이나 발생했다. 감염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지난 2일부터 부산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를 2단계로 격상했다. 또 종사자 전원을 대상으로 행정명령을 내려 선제검사를 실시했고 이용자들에게는 선제검사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날도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가 20명(종사자 2명, 이용자 8명, 접촉자 10명) 추가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 이후 관련 누계 확진자는 총 349명(종사자 66명, 이용자 77명, 접촉자 206명)으로 늘어났다.

부산의 경우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부산의 동구, 중구, 서구, 영도구를 중심으로 부산 전역에서 일을 했고 이용자수 파악도 정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첫 감염 사례가 나온 이후 아직까지도 매일 수십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감염이 지역사회 전체로 퍼진 상황이다. 실제 확진 사례를 살펴보면 가족, 지인 등 '접촉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요양시설과 교육시설에서도 감염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시는 시설이나 집단에서 감염자가 나올 경우 전수검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매일 수십명씩 확진자가 나오는데 대해 시는 선제 검사 건수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경미한 증상이나 역학적 연관성이 없으면 검사를 안 받던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검사에 참여해 숨어 있던 확진자가 발견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부산시가 45일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지난 2일 오후 서면 젊음의 거리에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1.4.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계속되는 확산세에 정부는 부산과 수도권의 거리두기 2단계를 12일 이후에도 3주간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달 15일 이후 오후 10시까지 운영이 가능했던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은 집합금지 조치를 받았다.

정부는 현 상황을 '코로나 확산기'로 보고 거리두기 적용 기간을 기존 2주에서 3주로 확대했다. 다만 이 기간 내에도 확산세가 더 뚜렷해지면 영업제한 시간은 추가로 조정할 계획이다.

부산 시민들은 거리두기 단계를 추가로 격상해서라도 조기 확산 차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날 남포동 국제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여우복씨(60)는 "차라리 영업시간을 줄여서라도 확산세를 빨리 잡는 게 낫다"고 말했다.

국제시장에서 비빔당면 장사를 36년째 운영하고 있는 김순옥씨(65)도 "지금은 외국인은 고사하고 행인도 없어 매출이 거의 없다"며 "더 이상은 견디기 힘들다. 규제를 해서라도 4차 대유행은 꼭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흥업소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제기된다. 정지영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부산지회장은 "일반음식점은 방역 작업을 마치면 다음날 곧바로 문을 열 수 있는데 힘이 약한 유흥시설만 이번에도 조치가 강화됐다"고 토로했다.

s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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