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연 마감재 'ALC 디자인 패널'

매거진 2021. 4. 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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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화재사고 후 몰아닥친 불연기준 강화의 파도. 내화성능과 안전성, 여기에 심미성까지 포기할 수 없다면 ALC 디자인 패널은 꽤 효과적인 대안이다.



# 불에 타지 않고
유독가스 없는 외장재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2018년 밀양 요양병원 화재, 작년 4월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에 이어 같은 해 10월 울산 33층 주상복합아파트 화재까지 근래 몇 년 간 여러 크고 작은 화재들이 인명 피해로 이어지며 건축 외장재의 불연·난연성능에 대한 기준과 요구가 부쩍 높아졌다.

올해부터 샌드위치 패널 등의 복합 소재에 불연 규제가 높아지는 한편, 특히 2019년 5월부터는 화재 취약 건축물에 대한 화재안전성능 보강 의무화로 3층 이상 1·2종 근린생활시설과 모든 의료·노인·아동·수련·숙박시설, 1,000㎡ 미만 고시원·학원·목욕탕·산후조리원 등은 2022년까지 외벽을 불연성 마감재로 교체해야 한다.

불연소재 외장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그간 무기질 불연소재로 화재 시에도 유독가스가 없어 안전한 자재로 인지도를 높여온 ALC도 마찬가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ALC 디자인 패널’은 그런 ALC 소재 중 외장 패널로 나온 제품이다. 낯설게 느낄 수 있지만, 수년 전부터 고층 빌딩이나 물류창고, 그리고 우리에게는 무척 익숙한 ‘E’ 할인마트에 상당수가 적용되어 알게 모르게 생활 속 가까이 접하고 있었다.


ALC란? ALC는 Autoclaved Lightweight Concrete의 약자로 규석을 주원료로 하여 석회와 석고, 시멘트, 물 등을 혼합해 고온의 높은 압력에서 기포를 발생시켜 양생한 자재다. 경량기포콘크리트라고도 표현하며 높은 단열성과 불연성능으로 내·외벽체용으로 많이 쓰인다.

# 도색까지 가능한 시공성과
합리적인 비용

ALC 디자인 패널은 기본적으로 안전에 집중한 자재이지만, 외장재인 만큼 디자인이나 시공성에 있어서도 소홀하지 않다. 시멘트 패널이나 사이딩 등 다른 유사한 성질의 외장재와 비교했을 때도 디자인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다.

평판, 가로줄, 세로줄, 격자무늬, 무늬의 폭 등을 선택할 수 있고, 두께의 최대 40배 까지 패널의 최대 길이를 조율할 수 있어 건축물의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여기에 ALC 소재에 필요한 통기성과 발수성을 가진 실리콘계 페인트를 활용하면 도색도 할 수 있어 설계 의도에 맞춘 컬러링도 충분히 가능하다. 일선 현장에서는 미세 공극이 많은 ALC 특성 덕분에 도색 시 다른 소재들보다 발색이 더 좋다는 평이다.

시공성도 우수한 편이다. 각종 철물을 활용한 시공 자체의 편의성과 장스팬이 가능한 내구성으로 보다 면적 대비 효율적인 시공기간과 합리적인 시공비용을 가능하게 했다. 교회 건축물(앞 사진) 설계에 ALC 디자인 패널을 적용한 본종합건축사사무소의 조성현 소장은 “시공과정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부 패널의 깨짐 등 하자도 대응이 가능했다”며 “이는 곧 자재 로스의 최소화로 이어져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ANOTHER PLACE


작년 가을 리모델링이 이뤄진 한 기업의 물류창고. ALC 디자인 패널과 그 위에 도색이 함께 이뤄진 현장이다. 이 현장에서 디자인 패널은 ALC 특유의 면적 대비 상대적으로 가벼운 하중으로 기존 건물에 덧대 시공해도 구조에 크게 무리가 없어 리모델링 현장에서도 효과적인 대안이 되어준다.

PROCESS

ALC 디자인 패널이 시공된 파주 운정 ‘E’ 할인마트. 외부 마감재 면적 대부분에 외벽 평패널과 격자무늬 디자인 패널이 시공되었다.



SHORT INTERVIEW

“독특한 미감과 안전을 함께 고려할 수 있었던 선택”
 | ㈜본종합건축사사무소_조성현 소장 |

BUILDING INFO      
TITLE 수산교회 증축 및 대수선 프로젝트      SITE 서울특별시 중랑구    SITE AREA 2,383.2m2(약 720평)      AREA 1,333.48m2(약 403평)      FLOOR AREA 3,913.87m2(약 1,183평)    BUILD 벽산아이엔씨      ARCHITECT ㈜본종합건축사사무소


이번에 진행한 프로젝트는 무엇이었나

이번 프로젝트는 1970년대 택지개발이 이뤄져 형성된 동네에 용두동에서 이전하여 지역과 함께 동고동락을 했던 교회 성전을 증축 및 대수선하는 프로젝트다. 고즈넉하면서도 오래된 붉은 벽돌 건물이 많은 지역이었고, 이는 기존 성전도 마찬가지였다. 새로 지어진다고 해서 도드라지게 주변을 압도하기보다는 동네와 어울리고 또 교우뿐만 아니라 동네 분들과도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왜 외장재로 ALC 디자인 패널을 선택했나

처음에는 탄화목 기반 외장 루버도 고민했지만, 외장재에 대한 불연자재 사용 기준이 강화되어 그대로 활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한편, 알루미늄 금속 루버는 가격대가 너무 높았다. 그래서 ‘합리적인 비용’과 ‘불연소 재’라는 기준으로 다시 고민했고, B사의 시멘트 패널과 경합 끝에 ALC 디자인 패널을 선택했다. 1층의 필로티 공간과 대비감을 주기 위해서는 외장재의 적절한 두께감이 필요했고, 디자인 패널의 경우 긴 가로줄 무늬를 선택할 수 있어 처음에 염두에 둔 루버 디자인에 가깝게 고려할 수 있었다. 한편, 교회라는 특성상 내·외부로 오가는 소음에 대한 대응이 필요했는데, ALC 디자인 패널은 그런 측면에서 상당한 메리트로 다가왔다. 공극이 많고 두께가 어느 정도 있어 내·외부 양면에 시공하는 것 정도로도 별도의 방음재를 고려하지 않아도 좋은 상황이었다.

시공에 있어서 고려했던 점은 

외부에는 ALC 디자인 패널을, 내부에는 ALC벽 패널을 적용했다. 두 소재 모두 물성과 규격이 같고, 특수한 시공 인력과 장비가 필요하지 않은 데다 해당 매스의 안팎 모두에 적용했기에 규모의 경제로 인한 비용 절감이 상당했다. 물량으로는 디자인 패널 125T 51.67m3(325장), 외벽 패널 100T 32.27m3(256장), 코너 패널 1.27m3(5장)이 소요되었다. 패널 자체의 내구성이 좋아 장스팬이 가능해 시공성도 무척 좋았다.

사후 관리나 적용에서의 유의사항은 

현장에서는 재료 특성상 자재 양중이나 운반, 시공 중 부주의로 구조에 영향은 없지만, 테두리 등 일부가 깨지는 일이 생길 수 있는데, 디자인 패널은 전용 모르타르를 활용해 성형복원이 가능했다. 덕분에 자재 로스율도 다른 자재와 비교했을 때 상당부분 방어할 수 있었다. 한편, 도색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통기성 확보가 가능한 실리콘 페인트 등의 자재를 함께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취재협조_ 쌍용 ALC 기술연구소 1899-1728 www.syc-alc.co.kr

취재_ 신기영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1년 4월호 / Vol.266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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