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살인' 김태현 "필요하면 피해자 가족도 죽일 수 있다고 생각"
"극단적 선택으로 마무리하려 했다고 진술"
김태현, 마스크 벗고 얼굴 공개.."죄책감 들어"

서울 노원경찰서는 이날 김태현에게 살인·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괴롭힘)·정보통신망침해 5개 혐의를 적용해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 김태현, 피해자에 호감…“연락 끊자 배신감 느낀 듯”
경찰은 김태현을 송치한 직후 언론 브리핑을 열어 “피해자가 연락을 차단하고 만나 주지 않자 (김태현이) 그 이유를 알고 싶고 화가 나고 배신감을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피해자들이 숨진 상황에서 김태현의 일방적인 진술”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김태현은 지난해 한 온라인 게임을 통해 A씨를 처음 알게 됐다. 이들은 게임 채팅방 등을 통해 대화를 나누다 지난 1월 무렵부터 세 차례 만남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두 차례의 만남은 김태현과 A씨 단둘이 만났고, 세 번째 만남은 지인들과의 자리로 전해졌다. 세 번째 만남에서 김태현과 A씨 사이에는 다툼이 있었고, 다음날 A씨는 김태현에게 ‘더 이상 연락하거나 찾아오지 말라’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현은 경찰 조사에서 ‘게임을 하며 만났을 때는 팀으로 하는 것이라서 마음이 잘 맞았다. 채팅 등으로 연락을 하면서 연인 관계로 본격적으로 사귀는 것은 아니지만 내심 여자친구로 발전시키면 좋겠다는 호감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현은 A씨가 연락을 피하자 범행에 대한 결심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태현이 구체적인 범행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 것을 범행 일주일 전쯤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태현은 범행 당시 여동생에 대해서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며 “특정한 것은 아니지만 ‘피해자를 살해하는 데 필요하다면 가족들도 죽일 수 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범행 후 피해자의 집에 머문 김태현은 ‘극단적 선택으로 범행을 마무리하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태현이 범행 현장으로 가기 전부터 운동복 등을 미리 준비했지만, 그것이 완전범죄를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 경찰은 “진술상으로 (미리 준비한 옷에 대해서는) 김태현 본인이 특별하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다”며 “범행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할 취지였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태현은 자해를 시도한 뒤에도 의식이 돌아왔고, 갈증이 심해져 냉장고의 음료 등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는 음료를 마신 뒤에도 자해를 시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태현에게 정보통신망침해 혐의를 추가 적용했는데, 김태현이 범행 후 A씨의 휴대전화에서 자신과 A씨가 공통으로 알았던 사람들의 연락처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관계 등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김태현은 검찰로 송치되기 전 포토라인에서 얼굴을 공개했다. 당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마스크를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경찰은 “김태현이 스스로 결정해서 행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노원구 아파트에서 A씨와 A씨의 여동생,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김태현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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