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공동 8위 출발 김시우, "난 빠른 그린이 좋아"

김도헌 기자 2021. 4. 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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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가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조던 스피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명인열전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해 역대 아시아인 마스터스 최고 성적을 거뒀던 임성재는 5오버파 77타로 하위권인 공동 72위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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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시우가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조던 스피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7언더파)와는 6타 차.

그동안 명인열전에서 김시우가 거둔 최고 성적은 2019년의 공동 21위.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김시우는 지난해 11월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이 대회를 떠올리며 “5개월 전과는 엄청 다른 느낌이다. 11월에 쳤을 때는 그린이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좀 느렸는데, 지금은 엄청 딱딱하고 빠르다”며 “5개월 전에 플레이했을 때보다 훨씬 어렵다. 하지만 그린이 빠르면 나한테는 유리하다. 난 빠른 그린을 좋아한다. 전반 9홀에서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오늘 성적이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12번(파3) 홀 버디 상황에 대해 “그린의 중간을 보고 쳤다. 꼭 버디를 해야겠다는 마음은 아니었고, 그저 그린에 올리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좋은 샷을 쳤고, 그리고 퍼트도 잘했다. 4.5m 정도 된 것 같다”고 설명한 뒤 “모든 것이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고 공도 잘 맞았다. 정신적으로 집중하기 위해 애썼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명인열전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해 역대 아시아인 마스터스 최고 성적을 거뒀던 임성재는 5오버파 77타로 하위권인 공동 72위로 처졌다. 14번(파4) 홀까지 이븐파로 잘 버티다 파5 홀인 15번 홀에서 한꺼번에 4타나 잃은 뒤 16번(파3) 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로즈가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한 가운데 브라이언 하먼(미국)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3언더파 69타로 나란히 공동 2위에 랭크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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