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 복심 윤건영, 홀로 '부족했다'며 낙선 인사..다른 초선과 대비

박태훈 선임기자 2021. 4. 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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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에서 예상보다 심한 참패를 당한 뒤 더불어민주당 안팎이 어수선하기 짝이 없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아닌 선거 운동원이 '다 제 잘못이다'며 낙선 인사를 하는 건 흔치 않은 장면이다.

낙선인사 하면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후보가 '내일'을 기약하며 하는 것으로 알았던 시민들은 윤 의원의 고개숙임이 신선하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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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9일 아침 신도림역에서 '낙선인사'를 하고 있다. 출마한 후보가 아닌 운동원이 낙선인사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4.7 재보궐선거에서 예상보다 심한 참패를 당한 뒤 더불어민주당 안팎이 어수선하기 짝이 없다.

초선들도 '기득권에 길들여진 오만함을 반성하고 성찰한다'며 고개를 깊숙이 숙이는 쪽, '새롭게 시작하겠다, 그래서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선명성을 강조하는 이들로 나눠지는 분위기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까지 불렸던 윤건영 의원은 9일 아침 홀로 '부족함이 많았습니다'라는 간판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윤 의원은 이날 신도림역에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더 열심히, 더 잘하겠습니다'라는 간판을 앞세우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박영선 후보를 지지해 줘서, 또 호된 꾸지람을 해 주어서 고맙다며 고개 숙였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아닌 선거 운동원이 '다 제 잘못이다'며 낙선 인사를 하는 건 흔치 않은 장면이다.

낙선인사 하면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후보가 '내일'을 기약하며 하는 것으로 알았던 시민들은 윤 의원의 고개숙임이 신선하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윤 의원은 정통 친노친문으로 불린다.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정무기획 비서관으로 5년 내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했고 문재인 정부 초대 국정기획 상황실장으로 4년여를 지낸 뒤 총선에 차출됐다.

그런만큼 윤 의원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이 남다르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한편 윤 의원은 선거기간 중 박영선 후보를 돕기 위해 일종의 무리수까지 감행, 국민의힘 측으로부터 '요주의대상자'가 됐다.

윤 의원은 지난 3월 29일 방송 인터뷰에서 "박영선 후보가 오세훈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리 숫자에서 한 자리 이내로 들어왔다”고 했다가 서울시선관위로부터 '선거법 준수 촉구' 행정처분을 받았다. 또 지난 6일엔 '중대결심 임박설'을 거론하며 오 후보 캠프 신경을 건드린 바 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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