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산 전투기 KF-21 나왔다..文 "세계 8번째 쾌거"

임성현 2021. 4. 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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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보라매 1호기 출고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DJ 개발 천명 이후 20년만에 완성
文 "항공산업 드디어 따라잡아"
세계 7대 우주강국 비전 이어 항공산업 박차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2021.4.9 [이충우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첫 국산 전투기 KF-21 개발에 대해 "세계 8번째 쾌거"라며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항공산업 발전의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이날 문대통령은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공장에서 열린 KF-21 보라매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해 "우리도 우리 손으로 만든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갖게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KF-21이 비행시험 등을 마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서 2028년까지 40대, 2032년까지 120대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문대통령은 "한국형 첨단전투기의 개발 성공은 자주 국방력 강화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효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현재 3만여개 부품중 국산화율은 65% 수준이다. 700개 이상 국내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문대통령은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10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기고 5조9000억원에 달하는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항공산업은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산업"이라며 "지금까지 소수 세계 상위국가들만 육성했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진국형 지식기반 산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드디어 따라잡았다"며 "기본훈련기, 고등훈련기 및 경전투기에 이어 첨단전투기 개발까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말 우주전략보고회를 통해 2030년대 세계 7대 우주강국 비전을 밝힌데 이어 항공산업 육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문대통령은 "전투기 엔진 등 핵심기술의 자립도를 높이고 전기·수소 항공기,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에도 투자할 것"이라며 "무인 항공기까지 포함해 항공산업을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식을 마치고 전시장으로 이동해 류광수 KAI 고정익사업부문장의 설명을 들으며 KF-X사업을 통해 개발된 주요 국산화 장비를 관람하고 있다. 2021.4.9 [이충우기자]
KF-21 보라매는 설계부터 생산까지 한국 기술진 주도로 개발한 국산 전투기다. 지난 2001년 김대중 정부에서 차세대 국산전투기 개발을 본격화한 이후 20년만에 이뤄낸 성과로 군 전력 증강은 물론 국내 항공산업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최대 무기개발사업인 KF-X는 개발비 8조8000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18조 6000억원이 투입해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날 출고식에는 KF-21을 공동개발한 인도네시아의 파라보워 수비안토 국방장관 등 대표단이 참석했다. 문대통령은 공동개발에 참여한 인도네시아 정부에 감사를 표시하며 "개발이 완료되고 양국이 양산체제를 갖추어 제3국 시장에 공동진출할 때까지 우리는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대통령은 KF-21 설계와 제작을 담당한 이일우 수석엔지니어를 비롯한 20명의 KAI 직원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격려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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