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세지는 넷플릭스, 스파이더맨 등 소니픽처스 영화 5년 독점 방영

임영신 2021. 4. 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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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소니픽처스와 제휴
히어로 콘텐츠 확보해 디즈니 견제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할리우드 거대 제작사 소니픽처스가 만들고 배포하는 모든 영화를 내년부터 5년간 독점 방영하는 권리를 확보했다. '스파이더맨'을 비롯한 인기 히어로 콘텐츠를 보강하면서 시장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8일(현지시간) 소니픽처스와 영화 스트리밍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소니픽처스가 만든 영화들이 극장에서 먼저 개봉하고 나면, 가장 먼저 자사 OTT 플랫폼에서 이 영화들을 독점으로 방영할 수 있게 된다. 소니픽처스가 동영상 스트리밍 전용으로 만든 콘텐츠도 자사 플랫폼에서 가장 먼저 공개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넷플릭스가 '히어로 콘텐츠'를 확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니픽처스 영화 라인업에는 '스파이더맨'을 비롯해 '베놈', '모비우스' 시리즈가 포함된다.

넷플릭스의 강력한 경쟁자인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 자회사 마블 스튜디오가 든든한 우군이 되어 주고 있다. 마블 스튜디오는 '어벤져스' 시리즈를 비롯해 마블 코믹스 히어로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WSJ는 "넷플릭스는 새로운 마블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했었다"며 "넷플릭스가 이번 계약에서 거둔 핵심 인센티브는 마블 타이틀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OTT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콘텐츠 확보가 필요한 넷플릭스가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가 없는 소니픽처스와 손을 잡았다는 분석도 있다.

디즈니 플러스는 OTT 후발주자이지만 지난 3월 기준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하며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 넷플릭스는 최근 한국을 비롯해 일본 등 전세계 곳곳에 제작 거점을 마련해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가입자 2억명을 넘어섰지만 최근 미국에서 성장세는 주춤한 편이다. 이에 미국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히어로 콘텐츠를 보강해 디즈니 플러스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넷플릭스는 이번 제휴를 위해 소니픽처스에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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